백신접종 11일부터 실시…강 시장, “대책본부 편성 다시 하라” 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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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아산시청 상황실에서는 신종플루 재난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른 안건관리위원회가 열렸다. |
아산시가 지자체 차원에서 신종플루 대응책을 고심하고 나섰다.
아산시안전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아산시청상황실에서 기관·단체장, 학교교장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플루 재난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확산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일 신종플루 재난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5일부터 아산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 대한 최정현 건설국장의 구성·운영 설명과 정재천 보건소장이 신종인플루엔자 실태에 대해 설명했다.
강희복 시장은 “신종플루 재난단계가 격상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지자체단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며 “아산시는 신속한 백신접종을 위해 예비비 3억원을 투입, 7명씩 4개 반을 편성해 동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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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의 역할과 선임을 두고 강희복 시장과 안성준 교육장이 논의를 하고 있다. |
아산시 학생 3만4173명 대상 백신접종, 11일부터
아산시는 지난 11일 장애인특수학교인 성심학교를 시작으로 관내 모든 학교에 신종플루예방접종이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접종은 초·중·고교생 총 3만4173명이 대상자로 시는 9일 현재 모두 3000명분의 신종플루예방백신을 확보했으며 추가적으로 확보해 늦어도 다음달 18일이면 학생들의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13일에는 동신초, 배방초 ▷16일 탕정초, 온천초 ▷17일 풍기초, 남성초 ▷18일 권곡초, 천도초, 모산초 ▷19일 중앙초, 동덕초, 신광초, 금곡초 순으로 접종이 이뤄지며, 중학교는 ▷23일 용화중 ▷24일 온양여중, 온양중 ▷25일 신정중, 아산중 ▷26일 온양한올중과 배방중 ▷27일에는 탕정중, 둔포중 등 면단위의 소수학교학생들에게 일괄 접종한다.
고등학교의 경우 ▷26일 온양한올고 ▷27일 용화고, 온양고 ▷30일 온양여고, 아산고 ▷12월1일 설화고, 충남외고, 둔포고 순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이날 자료에따르면 9일 현재 아산시에는 1233명의 확진환자가 발생, 32명(병원4명·자택 28명)이 치료중이고 1201명이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레제는 타미플루는 1만8580정, 리렌자 682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휴업학교는 ▷영인중 3학년 전원이 10일~13일까지 ▷신화초 3학년1반, 4학년1반 학생이 10일부터 13일까지 ▷탕정초 3학년1반이 10일부터 13일까지 휴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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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는 11일부터 관내 학생에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아산북수초 백신접종 모습. |
안전대책본부, 실질적으로 편성해야
한편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반 편성과 관련해 강희복 시장은 행정공무원위주가 아닌 실질적인 편성이 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정현 건설국장이 대책본부 편성과 운영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듣고 있던 강 시장은 본부장 시장, 차장 부시장, 통제관 건설국장, 상황실장 건설방재과장, 상황총괄반 재난관리팀, 치안·구조구급대책반 시정팀, 행정·홍보지원반 홍보팀 등 아산시청 공무원으로만 조직된 대책반 구성을 지적했다.
또 신종플루 지역별 책임점검반과 방역대책본부 조직도 역시 정남균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아산시 소속 행정공무원만 속해 있음을 시정해야 한다고 시정을 지시했다.
강 시장은 “행정공무원 끼리만 조직편성을 하면 과연 효과적인 대책이 되겠는가.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소와 교육청에서 중심이 돼야할 것”이라며 “재난관리법에 따르다 보니 이렇게 조직한 것 같은데 형식적으로는 이렇다 해도 실질적인 모든 권한은 교육장과 보건소장이 방역대책 본부장으로 역할을 해야하고, 시장은 통괄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 국장, 과장, 팀장 순으로 편성을 해놓으면 본연의 업무를 어떻게 보겠는가.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되도록 생각을 하고 편성을 해야 할 것 아니냐”면서 “교육장과 공동본부장을 임명하고 부시장이 보건소장과 총괄 운영해 보건지소에 책임을 부여해 대책팀으로 운영하고, 학교장과 병의원이 세부적인 업무를 보도록 다시 편성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최정현 건설국장은 “실질적은 운영방안에 대해 아직 준비를 못했다”며 “여기 참석한 기관에서 필요사항을 요청하거나 조직을 재편성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