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자로 신종플루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됐다. 하지만 신종플루의 확산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사진은 거점병원인 천안의료원.
지난 3일(화)자로 신종 인플루엔자가 심각(레드)단계로 격상됐다.
유·초·중 일선학교와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는 급속도로 확산되는 신종플루 때문에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천안시 보건소가 집계한 신종플루 확진자의 누적수는 2998명이며 그중 218명이 격리 치료를, 2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청 통계로는 지난 7일기준 전체 유·초·중학생중 신종플루 의심환자수(계절독감 증상자 포함)는 1771명이었으며 이중 고위험군 학생수(장애아동, 지병이 있던 아동 등)가 20명, 입원치료 학생이 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주간 휴업 및 등교중지를 실시한 유·초·중학교는 총 32 개. 일선학교들은 정상 학사업무의 운영에도 애를 먹고 있다.
12일부터 예방접종 시작
한편, 천안시보건소는 오는 12일(목)부터 지역 초·중·고생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시는 예방접종에 필요한 백신과 접종 인력을 확보하고 교육청·학교 등과 협력해 1일 40여 명의 접종팀을 구성, 예방접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접종대상은 초등학교 68개교 4만6082명, 중학교 28개교 2만6217명, 고등학교 22개교 2만5660명, 특수학교 2개교 293명 등 총 120개교 9만8252명이다.
접종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접종팀이 학교를 대상자에 대한 예진을 통해 접종 여부를 결정해 현장에서 접종을 하게 되며 접종비는 무료다.
천안시 보건소는 이와 함께 의료기관 종사자 등 5360여 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또, 위탁의료기관에 의해 본인부담으로 실시하는 영유아 및 임신부 등은 12월 중에 접종을 하고, 65세 이상 노인과 사회복지시설, 산후조리원 등 영아 보육시설 종사자 등은 2010년 1월 중순부터 접종을 하게 된다.
천안시는 예방접종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부시장이 단장이 되고 예방접종팀, 이상반응 관리팀, 행정지원팀으로 구성된 신종인프루엔자 백신접종 사업단을 운영한다.
충남도교육청도 지난 3일 신종플루 확산 방지 종합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교육청 상황실 운영통해, 24시간 현황체크
천안교육청도 지난 5일, 수능시험 분리시험실 감독관 143명과 보건교사 120 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또한 이날부터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하고 24시간동안 각급학교의 휴업이나 발병현황을 체크하기로 했다.
충남도교육청도 지난 3일 신종플루 확산 방지 종합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대책본부는 김종성 충남교육감을 본부장으로 5개 대책반(전염병확산대책반, 교육과정대책반, 원격교육대책반, 홍보대책반, 상황총괄대책반)을 구성했으며, 각 대책반별 특별대책을 강구하고 신종플루 확산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전염병특별대책반에서는 앞으로 시행될 학교예방접종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남교육청 2층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전 직원이 신종플루 확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유관기관과 산하기관 간 유기적인 확산 방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