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소방서는 급증하는 아산소방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월7일 대응구조과를 신설했다.
아산시 최초의 대응구조과를 담당하고 있는 최충식 과장은 빠르게 발전하는 아산시에서는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대응을 펼치겠다고 밝힌다.
“현장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으로 구성해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가까운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는 팀이 대응구조과입니다. 신고를 받기에 앞서 대시민 홍보활동 등 적극적인 소방행정을 펼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웃 천안시 출신으로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아산서에 근무한 바 있는 최충식 과장은 아산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며 당시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있어 편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서산에서 소방행정과장으로 근무했었어요. 직원들의 인사, 예산, 후생복지, 장비지원 등 현장이 아닌 뒤에서 지원하는 업무죠. 그러다가 이곳에서 현장업무를 보면서 활동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복장도 활동적으로 바뀌고 식사할 때도 무전기를 차고 있죠. 사실 29년 소방공무원 경력동안 행정업무를 많이 해서 현장경험이 부족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업무가 상당히 의미가 깊고 진정한 파이어맨(Fire Man)이 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최 과장은 소방공무원의 길이 쉽지만은 안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긴장하는 마음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업무적인 스트레스였다고. 그런 그에게 아들의 소방공무원 선택은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아들이 소방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반대했어요. 표시가 나는 업무도 아니고 쉬는 날도 맘편한 날이 없죠. 쉬운 길이 아닌 걸 알기에 다른 길을 선택하길 바랬는데 이런 저의 모습에서 아들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봤다더군요. 시간이 지나니 아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고 순수한 이미지로 소방공무원을 본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지지자로 변했어요. 관내 자제와 함께 소방공무원을 하는 분이 계신데 부럽기까지 하더라고요.”
자신의 길을 따르려는 아들을 보며 더욱 자부심을 갖고 일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최충식 과장은 끝으로 “우리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일선에 서는 부서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시민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 가장 빨리 도착해서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