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초등생부터 신종플루 백신 접종 시작
충남교육청은 지난 30일 교육감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고 신종플루에 대한 학교내 대응체제 강화와 효율적 대응을 위한 ‘학교휴업 가이드라인’을 시달했다.
지역내 신종플루의 확산세가 꺾일줄 모르고 있다.
지난주에만 천안지역 36개의 유·초·중학교에서 반이나 학년의 등교중지, 또는 학교전체의 휴업이 이뤄졌다. 고등학교도 마찬가지. 지난주 천안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확진학생 7명, 의심자 28명, 발열의심자 35명이 발생해 5일간의 휴교에 들어갔다.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유·초·중 학생들. 전체 확진자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이들의 경우, 지난 30일까지 확진자 누계가 2024명에 달했고 치료중인 학생만도 ▷유치원 48명 ▷초등 557명 ▷중등 307 명등 912명이나 됐다.
교육청보다 데이터 취합이 늦은 천안시보건소의 경우에도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확진자 누계가 2008명에 달했다. 이중 자택치료를 받고 있는 이가 222명, 입원치료중인 확진자는 8명이었다.
아산시의 경우에는 지난주 총 11개의 학교가 휴교나 등교중지 처분을 내렸다.
30일 기준 아산시 보건소가 집계한 확진자 누계는 총 647명으로 이중 유·초·중 학생이 320명이다.
교육청과 보건소는 서로 데이터를 교류하고 면밀한 업무협력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가장 기초적인 동일시점에서의 확진자 데이터조차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담당자들은 기관간 자료 취합의 시기적 차이나 기준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비상사태에 준하는 이 시점에서 신종플루를 전담하는 TF팀 하나 없는 현실을 문제삼기도 한다. 현황파악부터 백신접종까지 총괄적인 업무를 진행할 독립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천안교육청은 천안시보건소와 협의를 통해 오는 11일(수)부터 초등학생을 시작으로 백신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금) 오후 3시 천안새샘중학교에서는 각급학교 보건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가 열렸다.
현재 천안지역의 잠정적인 접종계획을 보면, ▶11일 동지역 초등학생들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23일부터 초등학교 1~3학년의 2차접종과 더불어 고등학생들에 대한 접종이 시작될 예정. 중학생들에 대한 접종은 그 이후로 미뤄질 예정이다.
천안백신접종 초등생은 11일, 고등학생은 23일 부터
지난주 20명이상의 확진자 나온 학교만 10여 개
지역내 신종플루의 확산세가 꺾일줄 모르고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예방접종 전까지 기초적인 개인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써 줄 것을 권하고 있다.
한때는 어느 정도 지역적, 연령별 특징을 보이던 신종플루의 확산 양상이 언제부턴가 무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발병이 적었던 유치원들이나, 읍·면지역 초·중학교들도 이제는 도심지역과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천안의 D유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껏 13명이 확진을 받았는데 지난달 22일 이후 9명이 아직 치료중에 있다. 천안B초등학교의 경우 지난주에만 46명이 확진을 받았고 전체 55명의 학생들이 치료중에 있다.
26일부터 30일까지 확진자가 20명 이상 나온 학교만 해도 10여 개에 이른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30일 교육감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고 신종플루에 대한 학교내 대응체제 강화와 효율적 대응을 위한 ‘학교휴업 가이드라인’을 시달했다.
이에 따르면 학교에서 ▶의심환자포함 환자학생이 11%이상일 경우에 학급별, 학년별 부분휴업을 권장하고 ▶전체 11%이상일 경우 학교휴업 권장 ▶40%이상일때는 휴업명령 ▶일부지역의 모든 학교가 40% 이상일 경우에는 지역단위 휴업명령이 내려진다.
또한 유치원, 특수학생 등 고윙험군은 집단특성을 감안해 학교장이 특별관리하며 지역내 연계성을 고려해 학교장과 보건당국, 지자체가 협의해 지역단위 학교, 학원 등이 공동휴업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게 된다.
한편, 이날 충남도교육청은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 대책방안의 하나로 ‘신종플루 이겨내기 물마시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물마시기 운동’은 하루 1리터 이상마시기, 학교 등교시 물병 지참, 조금씩 자주먹기를 규칙적으로 습관화하는 것으로, 도내 모든 학교의 학생 및 교직원이 참여할 예정.
중등교육정책과 성인숙 장학사는 “물은 코, 목, 기관지점막에서 분비되는 면역글로부린(IGA)의 분비를 촉진해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가래배출을 쉽게 해 폐렴을 예방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섭취는 신종플루의 예방과 치료에 대단히 효과적이다. 몇몇 학교에서 검증이 됐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은 대규모로 호가산되고 있는 신종플루 대책방안의 하나로 '신종플루 이겨내기 물마시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물마시기에 동참하고 있는 성남초등학교
초중고 접종대상자 9만8000명
지난 27일(화) 천안교육청은 초·중·고등학교 학교장과 보건교사 및 천안시보건소 모자건강팀 등 1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신종플루 예방백신 학생접종을 위한 사전 협의회를 가졌다.
하지만 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나서 ‘신종플루 학생환자 급증에 따른 학교장 중심의 대응체제 강화방안’을 확정해 시·도교육청에 시달하면서 이날 회의와는 상관없이 백신접종 일정이 앞당겨 지게 됐다.
당초에는 11월 학교예방접종 추진계획 수립, 일정협의, 시행공고 등을 초순에 마무리 짓고 중순부터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오는 11일(수) 초등학생들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천안시 예방접종 대상 학생은 약 9만8000명. 4만6000여 명의 초등학생, 2만6000여 명의 중학생, 2만5000여 명의 고등학생이 그 대상이다.
이들중 동지역은 직접 방문예방접종이 실시되며 읍·면지역은 해당 보건지소에서 협의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다. 유치원생들은 예방접종대상에서 제외돼 12월부터 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을 받아야 한다.
백신은 학부모의 자발적 동의에 의한 의사 예진과 보건교육 실시 후 접종되며 3학년 이하는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또한 이미 신종플루(H1N1)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달걀이나 백신성분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과 유치원생은 이번 학교 방문 예방 접종에서 제외된다.
천안교육청 이성기 보건담당은 “12일 수능이 있고 직후에는 기말고사가 이어져 고등학생들의 백신접종에 애로가 많다. 20일 전까지는 학생수 많은 학교의 초등학생들부터 집중 접종하면서 23일부터 고등학생들과 초등학교 3학년이하 학생들의 2차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신의 임상시험 기간이 짧았던 탓에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강한 고등학생들이 먼저 접종을 받은 뒤 중학생들에 대한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확보된 백신의 양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거의 만들면서 접종하는 상황이라고.
참고로 일반인 접종은 국가접종대상자 우선 접종 후 2010년 1월 이후부터 가능할 예정이다.
<이진희 기자>
도교육청, 초·중·고 학습보충 방안 발표
사이버 학습으로 신종플루 학습 결손 최소화
충남 사이버스쿨 초기화면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29일(목)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학습 결손에 대처하기 위한 ‘사이버학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는 데 따른 학습 결손이 예상됨에 따라 시행된다. 교육청은 사이버 학습을 적극 활용해 가정에서 학습을 하고 보충지도 받기를 권장하고 있다.
사이버학습 활성화 방안의 주요 내용은 ▶충남사이버스쿨 및 담임블로그를 활용한 학습관리 및 생활지도 ▶에듀넷의 사이버가정학습 및 문제풀기를 활용한 수준별 학습 ▶EBS 동영상 자료를 활용한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형태로 안내되고 있다.
충남사이버스쿨은 충남의 모든 학생과 교원에게 서비스가 제공되며 사이버학급 개설, 교과학습 및 비교과학습 서비스, 과제학습 서비스, 시험방 운영, 화상강의 시스템 등이 갖춰져 가정에서 배우고 익히면서 배운 내용을 확인받을 수 있다고.
충남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학습 관련 사이트는 ▶충남사이버스쿨(http://cell.cise.or.kr) ▶에듀넷(http://www.edunet4u.net) ▶edus충남포탈사이트(http://www.edus.or.kr) ▶교수학습지원센터 : http://tlac.edus.or.kr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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