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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의 확산방지를 위해 아산교육청에서는 물마시기와 우리 음식 먹기 등 신종플루 극복 2대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잠시 주춤하던 신종플루가 환절기를 맞아 급증하면서 관계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0월30일 현재 유·초·중·고 학생들의 발생환자는 930여 명으로 11개 유·초·중학교가 휴업 및 등교중지를 실시했으며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교직원까지 환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발병위험이 가장 큰 학교현장과 보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보건소와 이원화 된 행정에 통합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교육청, 긴급대책회의…‘2대 실천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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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학교까지도 물마시기 운동이 한창이다. 음봉초 학생들 모습. |
아산교육청은 신종플루 대책반 반장을 김일규 학무과장에서 안성준 교육장으로 격상시키고, 관내 학교에서 가장 많은 94명의 신종플루 발병학생이 보고된 온양권곡초(교장 강사길)을 방문해 아산시보건소장 및 시청관계자와 학부모 등 12명이 모여 긴급대책회의를 가지고 28일부터 휴교조치를 결정했다.
27일에는 야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학교 신종플루 확산 방지와 대유행시 업무 지속 계획 및 수능 시험을 차질 없이 치루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학생들의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물마시기와 우리 음식 먹기 운동을 지도해 학생들의 면역력 증강에 힘쓰도록 했으며, 대유행시 업무 지속 계획은 교육청 각 계에서 자체 계획을 세워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했다. 특히 수능 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파악해 시험 당일 차질없이 수능시험이 치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이날 회의 결과 아산교육청 대책반은 28일부터 물 마시기와 우리음식 먹기 등 ‘신종플루 극복 2대 실천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면역을 키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일선학교까지 적극 실천하고 있다.
현황분석 제각각, 학생 백신접종 11월 중순부터
신종플루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조사기관마다 발생현황에 차이를 보이는 등 통합대책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10월29일 현재 아산교육청은 유치원 31명(완치 16), 초등 643명(완치 198명), 중등 232명(완치 42명) 등 906명(완치 256명)이 발병해 650명이 치료중인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힌 반면, 아산보건소는 647명이 발생해 617명이 완치, 이중 유·초·중 학생은 417명이 발병해 25명이 치료중이라고 밝혀 큰 차이를 보였으며, 이같은 문제점은 일부 지역언론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휴교 및 등교중지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지난 10월31일 교육과학기술부의 가이드라인이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 및 등교중지를 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백신접종 등의 일정은 보건소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교육청에서는 보건소의 대답만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웃 천안에서 교육청과 보건소가 협의를 마치고 11일부터 초등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모습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아산시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는 거점병원에서 법정 전염병보고 업무에 따른 즉시보고 결과를 갖고 통계를 내고 있지만 교육청은 의심환자까지 포함해 파악하기 때문에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교육청과는 수시로 연락을 하며 업무협조를 구하고 있다. 학생들의 백신접종은 11월 중순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1 신종플루 관련 등교중지․휴업학교 현황(10월30일 기준)
학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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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휴업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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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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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휴일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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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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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남성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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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3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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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반 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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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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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3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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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반 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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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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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3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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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반 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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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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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권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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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11.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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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1~6학년(2학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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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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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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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29(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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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반(3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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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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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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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3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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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반, 2-1반, 2-2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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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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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정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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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3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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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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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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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천도초병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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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3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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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솜털구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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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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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작초 병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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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3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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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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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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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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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3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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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반, 3-1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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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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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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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3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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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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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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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신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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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3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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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반(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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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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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동신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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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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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4, 5, 6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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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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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책반 필요성 인정하지만, 일단은 이대로
이처럼 따로 이뤄지는 행정에 상황이 급박한 만큼 통합대책반을 구성해서 운영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아산교육청은 대책반을 구성해 담당장학사별로 학교를 관리, 보고체계를 구성하고 있지만 아산시보건소는 6명이 근무하는 질병관리팀에서 아산시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 그렇다고 보건소에서 학교의 업무가 보건소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중복적인 업무를 보게 되는 한편, 현장에서의 보건업무 등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지 않는 한 정보가 교류되지 않기 때문에 신속한 조치도 이뤄지지 못하고 업무적인 차이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온양 1동에 사는 이모(43)씨는 “보건소와 교육청이 따로 따로 업무를 보다 보면 시간도 걸릴 것 아니냐? 지금처럼 긴급한 상황에서는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통합대책반 같은 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를 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언제 어떻게 백신접종이 이뤄지는지, 우리 애들은 안전한 것인지, 시민들 사이에서도 궁금증과 막연한 두려움만 퍼지고 있다. 이런 부분을 적극적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산교육청 담당자는 “통합대책 시스템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아마도 이런 비상사태가 기존에는 없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운영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역을 어우르는 통합대책반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되지만, 특수한 상황인 만큼 보건소와 긴밀한 업무협조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소 담당자 역시 “교육청과 간담회도 갖고 수시로 전화연락을 취하고 있다. 팀원이 6명이긴 하지만 홍보활동에 보건소 직원들도 동참하는 등 업무지원도 받는다”며 “지속적으로 협조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현 체제의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성원 기자
아산교육청, 신종플루 극복 2대 실천운동
- ‘신종플루 극복 2대 실천운동’이란?
지금까지 해왔던 학생 개인위생 지도와 함께 물 마시기 및 우리 음식 먹기를 병행해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면역력 증진을 통해 신종인플루엔자 및 각종 전염병을 이겨내기 위한 실천운동이다.
▶하나, 물을 마시자!…Water Time으로 물 마시기 운동
물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일 뿐 아니라 순환을 좋게 해주어 노폐물을 걸러내고 비만예방, 노화방지, 암 예방 등 그 효과가 뛰어나다. 이에 아산교육청 및 아산시내 학교 전직원과 학생들은 물마시기 운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인 물 마시기 운동 방법은 다음과 같다.
▷등교시 개인 물병에 물을 담아오도록 지도 ▷반별 한명의 리더를 정해 다 함께 물 마시기 운동 실시 ▷Water Time은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쉬는 시간이나 수업시작 전에 실시 ▷1일 1.8~2L 정도의 물 마시기 ▷하교 시 빈 물병을 가져가 가정에서 깨끗하게 소독해 끓여 식힌 물을 다음 날 등교 시에 가져오도록 지도 ▷교직원도 함께 실시
▶둘, 우리 음식을 먹자!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는 각종 첨가물로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아토피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김치, 된장찌개 등 발효식품은 면역력 증강에 매우 효과적이다.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신종인플루엔자 예방과 더불어 우리 음식 먹는 습관을 형성시키기 위한 실천운동이다.
▷가급적 된장찌개나 김치, 유제품 등 발효식품으로 학교급식식단 구성 ▷인스턴트식품과 군것질을 하지 않도록 하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도록 지도 ▷가정에서도 우리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가정통신문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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