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아무리 힘들어도 재미있어요”

정경모(49·천안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

등록일 2009년10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지역아동센터연합회 정경모(49)회장
“저소득 맞벌이 가정, 생활보호대상 가정의 아동들이나 방임아동들을 포함해 모든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지역아동센터입니다.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 뿐만아니라 교육, 놀이,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등 종합적인 사회복지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지역아동센터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한 빈민지역안에 종교단체나 민간단체가 들어가 공부방 활동을 시작하면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천안에서는 IMF이후 위기가정이 증가한 90년대 말부터 생겨나 2009년 현재 40여 개가 넘는 센터가 활동중에 있다. 이 센터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천안지역아동센터연합회다.

목회자인 정 연합회장은 인근 지역아동들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2004년 문화동에서 처음 공부방을 열고 2005년 11월에 봉명동에 ‘천안우리 지역아동센터’를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있을 공간, 급식,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는데 들어가는 돈을 마련하는 일은 대부분 정 연합회장의 몫이었다고.
개척교회 지원금도 투입하고 아내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운영비를 만들었다. 15인승 승합차에 아이들을 넘치게 싣고 다녔지만 정 회장은 지금도 ‘재미있기만한 시절’이었다고 추억한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운영여건은 그리 나아진 것이 없다. 정 회장은 여전히 아내와 함께 방문요양서비스를 통해 번 돈을 지역아동센터 운영에 보태고 있다. 정부는 다양한 법적 조건을 내걸고 규제하려 하지만 그에 걸맞는 운영비나 보조금 지원에는 인색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지역아동센터들은 후원자 발굴도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교사들의 처우는 열악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아동센터들은 이런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계량할 수 없는 보람과 사명감 때문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많은 보람을 느낀답니다. 그것 때문에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정말 가족같은 쉴 곳, 공부방을 운영하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보다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진희 기자>

이진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