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고입 지형변화, 아산이 ‘골치 아파’
아산학생 180명이 외지 통학 우려 제기
한편, 28일(월) 오후 3시30분 천안교육청 대회의실에서는 관내중학교, 교감 및 3학년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0고입담당자회의가 열렸다.
여기서는 북일고의 자율형사립고 전환 후 일반계고 커트라인의 상향, 고입선발고사 비중의 확대, 아산으로의 진학률 증가 등 우려되는 상황에 대비한 진학지도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날 회의에서도 역시 북일고의 자사고 전환이후 지역 고입지형의 변화가 주된 화두로 떠오랐다.
북일고가 자사고 전환 후, 전국과 광역단위의 학생모집에 나서면서 천안지역의 남녀공학 학교들은 물론, 인근 아산의 고입담당자들도 학생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마치 ‘나비효과’ 같은 양상이다.
아산시는 학교별 상위 5%에 드는 학생이 관내 학교로 진학시 학생들에게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면서까지 내 고장 학교다니기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의 우려는 그 양상이 일단 다르다. 우수학생의 지역내 유치 뿐만아니라 아산학생들의 외지 통학이라는 숙제까지 심각한 비중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산교육청은 천안의 입시지형 변화에 대응해 중학교 3학년 학년부장 16명을 비롯한 19명의 TF팀을 구성해 고입진로지도 분석 및 담당자 협의회를 수시로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아산교육청 회의에서는 천안지역 고입지형의 변화로 아산시의 중3 학생 180여 명이 자의든 타의든 타 지역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온 바 있다.
매년 반복되던 천안의 고입란이, 올해는 이웃 아산에까지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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