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식(43) 씨의 작품 ‘유관순 열사 상’의 조감도.
천안시 쌍용동 ‘일봉산사거리’ 교통섬에 세워질 유관순 열사 동상의 당선작이 결정됐다.
지난 21일(월) 천안시는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접수한 5점에 대한 평가위원회를 열어 경기도 성남시 문병식(43)씨의 작품 ‘유관순 열사 상’을 우선협상대상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작으로 선정된 문병식 씨의 작품은 일봉산사거리 교통섬 안에 가로 17.3m 세로 8.5m 규모의 터를 잡게 된다. 특히 유관순 열사의 상은 5m 높이의 화강석 좌대위에 열사의 심장이자 혼의 상징인 태극기를 좌대 상단부에 배치해 민족의 수호신인 열사의 숭고한 뜻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좌대 위에 우뚝 선 열사 상은 폭 2m, 높이 6.2m 규모로 건립되는데, 왼손에는 태극기를 오른손은 나라를 되찾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와 강인한 정신을 불끈 쥔 주먹으로 표현해 얼굴 표정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고귀한 뜻을 담고 있다.
또, 동상 옆으로 3·1운동의 핵심이자 주역인 독립투사들의 투혼과 열정, 당시의 암울했던 상황을 표현한 부조벽은 영령들의 아름답고 숭고한 의지를 속도감 있는 강직한 선과 역동성 있는 표정들로 구성한다고.
특히, 청동과 스테인리스 스틸, 화강석 등의 재료를 사용해 전체 조형물의 특성 살리고 화려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를 창출할 수 있는 조명을 사용해 새로운 상징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먼 거리에서뿐만 아니라 지나는 차량에서도 조망할 수 있고 천안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인식될 수 있도록 용이한 접근 동선을 확보하게 된다.
천안시는 이번에 당선작에 대하여 협상을 통한 계약 체결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의 ‘동상·영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말 안에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관순 열사 동상이 건립되면 천안시가 역사·문화·충절의 고장으로 이미지 제고와 청소년들에게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산 교육장 으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