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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에 ‘크루즈’ 띄운다고? 크루즈=운하”

운하백지화국민행동 “이완구 지사, 왜 약속 안 지키나”

등록일 2009년09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9월22일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 회원들이 충남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충남도에 “금강리버크루즈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문화부가 내륙~강~해양을 연결하는 ‘리버크루즈’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강권의 경우 지난 14일과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충남도 관계자 등이 리버크루즈 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금강권 6개 시·군(서천-부여-논산-청양-공주-연기) 현장 답사를 벌였다.

때 맞춰 충남도는 이르면 2014년이면 충남 연기에서 금강 하구까지 금강 물길을 따라 운행하는 리버 크루즈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내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유람선을 띄우는 리버 크루즈가 움직이면 새로운 문화관광상품의 길이 열려 지역 경제 발전에 한 몫 할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이에 대해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이 “금강 리버크루즈 사업은 충남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손잡고 금강과 백제문화를 함께 죽이는 사업”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이 단체 회원 30여 명은 22일 오전 10시30분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크루즈 선(500톤급)이 운행되기 위해서는 통상 3~4m가량의 수심을 필요로 한다”며 “하지만 현재 금강은 최하 수심 0.4m로 금강 중하류 전 구간에 걸친 대규모 하상준설 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리버크루즈 사업은 금강 전 구간을 파서 배를 띄우는 운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대규모 하상준설로 하천 생태계를 전멸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이완구 충남도지사에 대해서도 “올해 초 ‘운하를 하면 스스로 나서서 막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약속과 달리) 공주~부여간 금강뱃길복원사업으로 하상을 파겠다고 하더니 한술 더 떠 금강 전 구간을 준설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 지사에 대해 “죽은 강에 배를 띄우면 문화가 흐르는 강이 될 리 없는 만큼 금강정비사업과 리버크루즈 사업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후 4대 강 정비사업 위헌법률심판을 위한 국민 소송단을 모집해 소송을 벌이고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시키기 위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4대 강 리버크루즈 관광 상품 개발계획 수립 현장조사 및 연구용역, 해외탐방 자료조사 등을 위해 모두 3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충언련/ 심규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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