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애인종합복지관 온현이 직업재활사.
9월18일 오전. 나사렛대학교의 한 강의실. 이날 여기서는 강의가 아닌 ‘취업한마당’이 열렸다.
참가업체가 5~6개에 불과한 작은 자리였지만 이곳을 찾는 장애인들은 이날의 면접이 각자의 소중한 꿈과 바람을 이뤄 줄 통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노동청 주최, 천안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주관으로 펼쳐지고 있는 ‘천안 장애인취업한마당’은 이렇게 지난 7월부터 매월 한 번씩 진행되고 있다.
“저희 취업한마당은 오전부터 오후3시까지 이미지메이킹, 시간관리, 개인브랜드 구축, 성공취업가이드 등의 강의를 진행한 후에 구인업체와 면접을 보도록 해요. 업체에게도 장애인에 대한 이해 및 기업지원제도 등을 설명하죠. 소규모지만 체계적으로 진행하려고 노력해요.”
천안장애인복지관의 온현이 씨는 7월부터 이 행사를 위한 구인기업 섭외 및 관리에 매달리고 있다.
“매월 다른 5~6개의 업체를 섭외해서 구직 장애인들과 연결해 드리려고 노력해요. 처음에는 공단마다 돌아다니면서 거절도, 무안도 많이 당했었죠. 요즘도 기업체마다 홍보공문을 보내고 취업사이트 등을 검색해 기업체들을 섭외하고 있답니다.”
이날 취업한마당에도 생산직을 중심으로 운반, 포장, 분류, 검사 등의 인력을 원하는 기업 7곳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매번 25~30명 정도를 채용하고자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직 성과가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지난 1, 2회 때는 총 3명이 취업하고 1명이 아르바이트로 취업하셨어요. 오늘 결과는 봐야하겠죠. 아직까지는 기업들이 경증 장애인들만 구하려고 하시니까 좀 어려움이 있어요. 인사담당자님들이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을 좀 더 넓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증장애인들도 취업을 통해 자립생활을 이루셨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10월26일 마지막 취업한마당에는 더 많은 기업들과 장애인들의 관심을 기대할께요.”
<이진희 기자>
※천안 장애인취업한마당 관련문의: ☎041-551-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