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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선 웰빙, 뒤에선 환경파괴 골프장?”

골프장저지 천안시민 대책위원회, 골프장 허가 규탄성명 발표

등록일 2009년09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골프장저지 천안시민 대책위원회는 ‘2009 천안웰빙식품엑스포’ 개막식이 열린 지난 10일(목) 엑스포 현장에서 ‘북면 골프장 불법 인허가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골프장저지 천안시민 대책위원회(골프장천안대책위·상임대표 안병일)는 ‘2009 천안웰빙식품엑스포’ 개막식이 열린 지난 10일(목) 오후 3시 엑스포 현장인 천안 삼거리공원에서 ‘북면 골프장 불법 인허가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대책위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천안을 웰빙식품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고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막대한 사업비를 들인 웰빙식품엑스포가 9월11일부터 10일간 삼거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 웰빙식품을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재창출하고 2013년에는 국제규모로 개최한다는 계획이지만, 웰빙식품을 육성하려면 그에 앞서 환경을 파괴하는 골프장 계획부터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결국 먹을거리와 볼거리에 치중하는 근시안적인 전시행정이며, 천안시장의 치적 쌓기를 위해 혈세만 낭비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골프장 건설로 천안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인 북면의 친환경 농업기반을 허물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웰빙식품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엉터리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골프장이 북면 친환경농산물 위협

대책위는 수년 전부터 친환경 쌀 인증 재배단지가 조성돼 있는 북면 용암리는 북면 계곡물을 끌어와 농사를 짓고 있지만 골프장이 건설되면 더 이상 친환경농업 인증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행정안전부는 연인원 1000명 이상으로 2일 이상 계속되는 축제와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하라는 운영지침을 내렸지만 천안시는 웰빙식품엑스포 개최를 강행했다. 시에서는 열 감지 카메라와 소독기 등을 설치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골프장천안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제대로 된 친환경 농산물의 기반조성과 정책지원, 재배단지 보호·활성화와 귀농정책으로 지역 우수농산물 지원정책을 수립·시행하고, 학교 등 단체급식에 지역 우수농산물이 우선 사용될 수 있도록 지역 농민단체와 유관기관이 머리를 맞대 그 해법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규탄발언에 나선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김혜영 위원장은 “지금 천안시는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시민들도 고통을 받고 있다”며 “시민을 위하지 않는 현 시정은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시민의 힘으로 냉정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승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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