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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나타난 정재천 보건소장. 안이한 자세로 위험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 |
아산시에서 각종 가을행사를 취소하는 등 나날이 확산되는 신종플루에 따른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방역대책본부의 중추적 역할을 맞고 있는 아산시보건소가 안이한 자세를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3일 아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가진 아산시보건소 브리핑에서 참석한 기자들은 신종플루와 관련된 각종 상황에 대해서 질의했지만 의회관계로 정재천 보건소장을 대신해 설명한 허문옥 과장은 정확한 답변을 못한 채 당황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특히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무분별한 유출에 대해 파악하고 있냐는 질문에도 현장파악을 못한 점이 드러났으며 학교에서 체온계를 확보하지 못해 교사들이 개인 체온계를 동원하는 등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교육청과 수치가 다른 점에 대해서도 지적받았다.
이후 뒤늦게 나타난 정재천 보건소장도 타미플루 확보량이 인구에 대비해 천안(10%)보다 아산(6.8%)이 많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도에서 배정해주는 것이라며 소극적인 자세로 답변해 전혀 위급함을 느끼지 못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브리핑에 참석한 한 지역인터넷 신문 기자는 “보건소장님은 신종플루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루에 10명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에서 치료제와 백신을 늘려주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 소극적인 자세”라며 “학교측과도 원활한 정보공유가 안되고 있고 실제 현장의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않는 것 같다. 전염을 막기 위한 휴교기준 등 명확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해도 부족할 판인데 너무 안이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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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보건소는 기자브리핑을 갖고 통합방역을 강조했지만 정작 자리에서는 방역관리에 허점이 지적됐다. |
확진환자 하루동안 10명 증가…초등학생 환자 급증
이날 자료에 따르면 9월3일 현재 총 31명으로 9월2일 21명보다 하루만에 10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7명이 완치됐으며 3명이 입원, 11명이 격리치료중이다.
학생감염자는 초등학생 13명, 중학생 2명, 대전지역소재 고등학교 2명으로 아산지역의 고등학교에서는 아직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료중인 학생환자는 14명으로 이중 9명이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양천도초 경우 교장의 재량으로 2학년에서 신종플루 확진 학생이 발생하자 1주일동안 임시휴무를 2일부터 5일까지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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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천 보건소장을 대신했던 허문옥 보건사업과장. 정확한 답변을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
아산시의 약품과 기자재 보유현황은 현재 치료제인 타미플루 1566명분과 흡입식 독감치료제 리렌자 662개, 특수마스크 309개, 일반마스크 1570개, 체온계 40개를 확보하고 있으며 적외선 열감지카메라 1대와 고막체온계 100개를 추가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정약국 두 곳을 추가 선정해 현재 ▷지정병원은 ▶한사랑아산병원 041-539-7500 ▶현대병원 041-546-3636 ▷지정약국은 ▶세성당약국 041-545-4590 ▶아산약국 041-545-2284 ▶베데스다성심약국 041-544-4554 ▶우리약국 041-531-2053 등이다.
아산시는 개학이후 학교마다 체온계를 준비하고 등교 학생들의 발열상태를 체크하는 등 학교별로 발열환자 및 결석자 파악을 위한 일일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공공건물 등 다중이용시설과 공중화장실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지역 홍보매체를 이용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9월7일 현재 아산시 확진환자는 총 60명으로 31명이 완치됐고 29명이 치료중이다.
치료환자 중 7명은 입원치료 22명은 자택격리 치료중이며, 이중 24명이 학생으로 초등학생 15명 중학생 2명, 대학생 4명 등이다.
온양 천도초등학교는 2학년 휴무에 이어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전교생 휴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모산초등학교는 2학년 한 학급이 4일부터 9일까지 5일간 휴업을 실시했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