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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신도브래뉴 학교용지를 부지 외 인근지역으로 추진하면서 입주자들의 민원을 해결하려 하지만 교육청에서는 학교건립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용화지구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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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용지의 불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신도브래뉴(본보 8월24일자 보도)의 학교용지가 마련될 전망이다.
지난 2일 아산시는 용화도시개발사업대상지내 신도브래뉴부터 용화동 모아아파트간 1.5㎞ 구간중 약 1㎞를 올해 착수해 내년 3월에 완료할 계획이며, 신도브래뉴 부근에 1만7000㎡규모의 초등학교부지 결정을 올해 안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화지구 도시개발사업은 55만2138㎡의 면적에 환지방식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3년 8월27일 착수해 주민의견 청취 및 공람,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 및 실시계획 고시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2006년 3월13일 착공해 현재 95%의 공정을 마친 상태다.
신도브래뉴 주변 학교부지 결정 추진은 2004년 도시개발구역 지정전 지구내 1만4000㎡규모의 초등학교용지를 교육총에 매입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저출산 학생수 감소로 인한 학교시설억제정책으로 인근 초등학교의 여유교실과 증축해 수용할 계획으로 매입이 불가하다는 통보가 있어 추진하게 된 것이다.
아산시는 우선 용화지구 남쪽 부근 공동주택 3개단지(2300세대)에 정주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기존 학교용지를 상업 및 유통시설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준주거용지로 변경해 단지의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개발여건 및 최근 신설 초등학교의 운동장 규모가 적어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문제점을 고려해 용화지구 남쪽 신도브래뉴 아파트와 용화정수장 사이에 2009년 완료 예정인 도시관리계획재정비시 1만7000㎡규모의 초등학교용지의 시설 결정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시청계획, 주민요구, 교육청 동상이몽
하지만 역시 학교는 생기지 않을 전망이다.
아산시의 이같은 계획에도 교육청은 학교의 신설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산교육청 관계자는 “아산시에서 도시관리계획상 학교용지를 확보해도 지가가 비싼 아산시에서 학교를 지으려면 2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그만한 예산을 확보하기도 어렵겠지만 수요 규모가 당장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따로 부지가 마련된다 해도 당분간 학교의 신설은 없을 것 같다”며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상 300세대 이상의 개발행위자는 학교용지를 확보하도록 돼있고 국가사업일 경우 무상으로 추진하게 돼있다. 학교가 필요하게 되면 그 원인자에서 학교용지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미리 학교용지를 확보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도브래뉴 예비입주자 모임 김종범 대표는 “8일 아산시청에서 참관한 가운데 시공·시행사와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 일단 시청앞 시위는 잠정 보류한 상황”이라며 “시에서 도시개발계획을 세운 것이기 때문에 학교용지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시위를 한 것이다. 만약 학교가 추진되지 않는다면 교육청에 직접적인 압력이라도 가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번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욱 강력한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도브래뉴와 용화동 모아아파트간의 도로는 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동-서축을 연결하는 대로3-7호선이 현재 풍기2교차로에서 모아아파트 구간이 미개설됨에 따라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어 용화지구에 접한 960m 구간에 대해 우선 도로폭 25m이상으로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