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천안시청 중회의실에서는 ‘천안시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 조례’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2일 천안시청 중회의실에서는 천안시의회(의장 류평위)와 천안시장애인단체협의회(회장 심상진) 공동 주최로 ‘천안시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 조례’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천안시의회 김영수의원의 사회로 천안시 김광이 교통과장이 ‘천안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계획’을 발제한데 이어, 심명석 한빛회 사무국장이 ‘천안시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방향’을, 최강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조직실장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천안시 이동권’을 주제로 발제하면서 교통약자에 대한 현재 천안시의 상황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기존조례 통합보완 의지 확인
김광이 천안시 교통과장은 이 자리에서 “‘천안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안)’을 수립해 9월중에 확정, 공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날 ▷2011년까지 육교2개소와 지하보도 10개소 정비 ▷2011년까지 교통약자지원센터 1개소 설치 ▷연차적 특별교통수단 도입계획 수립, 이행 ▷매년 3대의 저상버스 도입운행 ▷교통약자와 관련된 정책수립 및 추진위해 하나의 팀을 구성해 추진 등을 공언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최강민 조직실장은 “정부는 2013년까지 전국 시내버스의 저상버스 비율을 50%로 끌어 올리겠다고 이야기한다”며 “저상버스가 대중교통수단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전체 시내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는 돼야 한다. 천안시의 경우 2011년이 되더라도 운행되는 저상버스는 12대뿐인데 사실상 대중교통으로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당신이라면 25대중 1대를 타기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한빛회 심명석 사무국장은 ▷교통과로의 업무 집중, 전담 ▷교통약자이동편의 증진위원회 구성 등을 강조하고 이번에 취소된 흥타령 축제의 예산을 특별교통수단 구입에 활용하면 어떤가를 제안해 갈채를 받았다.
토론이 끝나고 장애인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받은 김광이 교통과장은 “조직구성과 예산 등 이 자리에서 본 과장이 확답을 줄 수 있는 내용은 사실 많지 않다. 하지만 장애인들의 요구를 들었고 시나 담당과장도 이런 내용을 추진할 의지가 있다는 것만은 알아달라. 대중교통팀장과 함께 면밀히 상의해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