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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고 낡은 콘크리트 옹벽이 시민의 참여로 예술작품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옹벽에 벽화를 그리고 있는 가족들. |
오래되고 낡아 도시의 흉물로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옹벽과 담장들이 공공예술작품으로 재창조되고 있다.
아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우리동네 가꾸기 조성 사업에 1억원을 들여 온양온천역 뒤 콘크리트 옹벽 외 4개소를 선정해, 기존의 옹벽 미관개선 사업으로 페인트 벽화로 그림을 그리는 평면적인 형태를 벗어나 입체적인 공공예술작품을 설치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15일에는 온양온천초등학교 학생 100여 명과 함께 ‘꿈속의 동화’를 주제로 '고사리 손과 함께 만드는 우리학교'행사를 가졌으며, 23일 온양온천역에서는 일반시민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우리들 소망 그림그리기’ 주제로 300여 명과 함께 작품을 받아 향후 온양온천역 뒤 옹벽에 붙여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난 7월25일 삼정백조 아파트의 옹벽을 대상으로 가족단위 일반시민들과 함께 타일 그림그리기 행사를 실시했으며, 특히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2일간에 걸쳐 직접 옹벽에 벽화그림을 그리는 행사를 열어 가족들이 참여해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페인트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보냈다.
아산시는 앞으로 시민들이 머무는 공간, 미적 예술 공간, 여가와 즐거움의 공간 등 특색 있는 보행공간 조성 등을 실시, 도시미관 향상을 위한 아산시 전 지역을 단계별로 계획을 수립해 도시경관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디자인과 최정환씨는 "8월말에 완공을 목표로 도시미관을 훼손하고 있는 시설물이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아산시의 낙후된 시설물 이미지를 벗고 도심지 재활성화를 위한 촉매 역할을 하는 가로환경 개선과 주민참여로 지역특성을 살린 도시공간이 재창조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