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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을 앓고 있는 몽골아동 바트랄트(가운데) 일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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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의 한 몽골어린이가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소개되면서 기부금이 모아져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는 지난 26일 오후 4시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강당에서 몽골 어린이인 바트랄트에게 치료비를 전달하는 ‘희망을 위한 바트랄트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바트랄트의 아버지인 나산델거(34)씨는 지난 2005년 12월부터 아산 둔포면 운교리에 있는 ㈜세림박스에서 박스 만드는 일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11월23일 몽골 선교사 이상근씨의 도움으로 바트랄트와 부인이 입국해 함께 살고 있다.
바트랄트는 몽골인들에 한해 치료비용의 50%를 할인해주는 ‘성애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지만 정확한 병명이 파악되지 않았고,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다시 조직검사를 실시해 미토콘드리아 DNA의 돌연변이에 의해 유전되는 ‘리이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잘 뛰어다니던 바트랄트는 올 2월부터 왼쪽 다리가 불편해지면서 똑바로 걸을 수 없게 됐고, 한 시간에 4~5번씩 왼쪽 머리, 왼쪽 얼굴, 왼쪽 팔과 다리에 경기가 오는 완치되기 어려운 희귀병을 앓고 있는 것.
이제까지 들어간 병원비는 올 1월 조직검사와 입원비 350만원을 비롯해 4월16일 2차 입원 및 식이요법으로 360만원이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해피빈 기부금 모금의 글’에 ‘생후 4개월 이후부터 팔다리에 힘이 없어서 몽골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병명을 알지 못한 채 만 4살이 돼도 말을 하지 못하고 또래아이들과 달리 점점 기운이 없어졌다’고 바트랄트(5)의 사연을 소개하고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는 몽골 이주노동자 나산델거씨의 아들 바트랄트에게 작은 희망을 나누어 주십시요’라며 기부금을 모금했다.
지난 4월24일부터 7월1일까지 네티즌들로부터 해피빈 콩 모으기 행사를 진행, 200만원을 목표로 모금운동을 진행한 결과 총 4183명이 참가해 200만500원의 기부금이 모금됐으며 이날 바트랄트 각정에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