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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최선다할 것”

대한노인회 아산시지회 김남철 회장(74)

등록일 2009년07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고 김호현 직전회장이 불의의 사고로 취임 10개월 여만에 별세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새롭게 이끌어 가고 있는 대한노인회 아산시지회김남철 회장을 만나보았다.

지난 3월26일 취임해 4개월째 업무를 수행중인 김남철 회장은 예산 농고를 졸업한 후 공직에 입문해 배방면장, 도고면장을 지내고 퇴직 후 게이트볼 아산시 연합 회장, 노인회 아산시 지회 부회장을 지냈다.

노인일자리 창출, 노인회사무실·읍면동 사무실 꼭 추진할 것

“게이트볼 연합회장을 7~8년 하면서 이미 노인들과 관련된 활동을 해왔고 안타깝게 돌아가신 김호현 회장도 같이 노인회 일을 도와달라고 해서 부지회장을 맡았었다. 그런 경험들을 살려서 2만6000여 명의 노인들의 위상을 높이도록 힘쓰겠다.”

김남철 회장은 이렇게 각오를 밝히며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한 설명과 관철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임기 내에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노인일자리창출, 현 사무실 개보수, 읍면동 분회 사무실 마련 등이다.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인취업센터 소장을 따로 채용해 사무실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현재 낡고 협소해서 부설 노인대학을 운영하기도 힘든 사무실 건물을 내년에 신축하기 위해 시와 협의중이다. 읍면동 분회 사무실도 추진중이다. 현재 읍면동 임원진 순회교육을 실시하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 농협이나 동사무소를 빌려서 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추진업무를 설명한 김남철 회장은 이밖에도 행정공무원 출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인회행동강령과 조직도를 일선 경로당까지 비치하는 등 500여 명의 노인회 조직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유류비 인상률을 반영해 경로당 운영비를 4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아산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인회는 노인 스스로 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조직

김남철 회장은 다른 노인복지기관과의 연계에 대해서는 노인회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일부 행사의 공동참여 등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모든 노인과 관련된 활동은 우리 노인회가 기본이다. 바로 옆에 노인종합복지관이 있지만 그곳은 60세 이상을 회원으로, 우리는 65세 이상을 회원으로 하는 등 다소 차이가 있다. 복지관에서 행해지는 노인관련 프로그램은 복지가들이 위탁을 받아서 운영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노인들 스스로 주체가 돼서 노인의 권위를 찾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실제로 순회교육을 다니면 노인들 스스로 젊은 사람들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말과 행동에서 어른다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노인회의 차별성을 강조한 김 회장은 “우리조직은 후원을 많이 받는 복지관들 보다 환경이 열악해서 노인들이 복지관을 선호하기도 한다. 어버이날 행사나 노인의 날 행사 등 젊은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는 연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노인회가 중심이 되지 않으면 관내 노인들의 참여가 저조한 면이 있다. 지난 어버이날 행사에도 노인들이 많이 없어 젊은 사람들만 눈에 띄었다.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은 함께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성격이 다른 조직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산시 어르신들의 심부름꾼, 내 생애 마지막 봉사

술·담배를 끊고 농사일을 하면서 건강엔 이상이 없음을 시사한 김 회장은 의욕은 넘치지만 넘어야할 재정적인 문제가 애로점으로 작용한다고 토로했다.
“지난 4개월간 정말 정신없이 바빴다. 물론 요즘도 순회교육이다, 각종 행사다 일정이 없는 날이 없을 정도라 농사일도 많이 못했지만, 이런 것들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하고자 하는 일들이 재정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시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는데 원활하게 추진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심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김 회장의 열정만큼은 누구 못지않음을 엿볼 수 있었다.

“노인회장이라는 자리는 벼슬같은 누구 위에 군림하는 역할이 아니라 지역의 어르신들을 대신해 심부름을 하는 심부름꾼이죠. 이제 시작이지만 제 생애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 하겠다.”

안성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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