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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이먹기 전에 떠나려고요”

황영실(30·중앙의원 물리치료사)

등록일 2009년07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물론 갈등도 많이 했죠. 여자고, 나이도 차서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해요. 하지만 더 나이 먹기 전에 떠나야할 것 같아요. 영어문화를 직접 경험해야 벽을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대학까지 졸업하고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영어공부를 위해 그만두고 어학연수를 떠난다는 아산 중앙의원 물리치료사 황영실양. 그녀는 졸업 후 직장을 다니고 있던 5년전 한 친구가 졸업후에도 계속 자기공부를 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아 영어공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저도 힘들었지만, 누구든 나이나 직장으로 공부와 갈등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문기관을 찾아 전문가를 만나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처음 학원을 찾았을 때는 어린 학생들 앞에서 창피하기도 하고 원어민과 대화를 나눈적도 없어 두려움에 입이 안떨어졌어요. ‘I like apple'정도가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죠.”

영어공부를 위해 황영실양은 직장을 야간근무가 가능한 곳으로 옮기고 학원을 다녔다. 일로 지치면 공부를 못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니던 직장이 어려워 그마저도 안됐고 결국 새 직장을 잡고 방송통신대학을 다니게 됐다. 녹록치 않은 형편이기에 돈은 벌어야 했으니까.

“방통대를 졸업하고도 영어가 부족한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아는 친구의 추천으로 영어를 가르쳐 준다는 선교사를 찾아서 배웠어요. 지금은 원어민과 대화도 가능하게 됐죠.”

하지만 그녀는 영어를 더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어학연수였고 이미 몇 년 전부터 준비했지만 환율급등 등 경제적인 이유로 미뤄오고 있었다고.

“결혼도 하고 싶어요. 직장생활 하면서도 남을 도울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어학연수를 가는 이유 중에 영어도 있지만 호주가 의료복지가 잘돼있다고 해서 선진의료환경을 직접 보고 싶거든요. 나중에 함께 봉사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

끝으로 그녀는 연수 후 계획을 밝혔다.

“이번 연수가 끝나면 영어봉사도 하고 싶지만 무엇보다 학부모들에게 영어교육을 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려면 학원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집에서도 영어에 노출돼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학생들과 가까운 어머니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하면 훨씬 영어배우기가 좋지 않겠어요?”

안성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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