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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아파트 임차인대표와 분양대책위원회 등 20여 명은 아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산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며 국민은행, 신탁 등의 일방적인 분양추진을 규탄했다. |
분양전환을 두고 사업자와 갈등을 겪고 있는 청솔아파트의 주민들이 아산시청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청솔아파트 분양대책위와 3기 임차인 대표 등 주민 20여 명은 지난 6일 아산시청 현관에서 신탁과 국민은행 등의 행태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아산시청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시청 체육공원 옆에서 천막을 치고 상주하며 지속적인 농성에 들어갔다.
기자회견장에서 박현돈 임차인 대표는 “임대아파트가 분양전환을 하면서 생기는 갈등은 우리아파트 뿐 아니라 모든 아파트가 겪는 문제임에도 아산시는 분쟁조정위원회 설치를 20여 일동안 지지부진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로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주민들의 서러움과 요구를 아산시에 전달했을 때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시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시민들도 예전처럼 당하기만 하지 않는다. 주민들이 원하는 적정한 분양가를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김정화 분양대책위원장은 “아산시의 미온적인 태도와 토신의 일방적인 분양전환이 더운 여름날 주민들을 아산시청앞 아스팔트까지 몰아냈다”며 “이에 분개하며 오늘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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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아파트 주민들이 아산시청앞에서 천막을 치며 농성중에 있다. |
이어 이들은 ▶1996년 동우건설, 1997년 대한부동산신탁주식회사 2002년 삼두도시개발, 2003년 한국토지신탁으로 소유권이 이전되는 과정에서의 매매내용 공개 ▶토신에서 삼두개발로 지급한 공사비 170여 억원이 분양전환 이익금이라는 의혹에 대한 해명 ▶임차인 우선분양을 무시하고 의무기간 전에 개별합의한 180 세대를 우선분양이라 호도하는 토신의 주민 기만하는 행위 중단 ▶3차 감정평가는 1, 2차 평가의 산술평균이며 전 임차인대표와 임대사업자간 담합의혹의 증거 ▶사업승인 조건인 화물차 차고지 조성 등을 요구하며 아산시청이 분양전환신고 허가 승인신청 시 관련서류를 철저히 검토해 임차인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14일 아산시청, 국민은행, 신탁 등 4자 대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