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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방안 연구가 주문됐다. |
아산시가 야심차게 발표한 자전거도로 계획에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보다 연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아산시청 상황실에서는 강희복 아산시장을 비롯한 단국대학교 이재길 교수 등 전문가와 아산시의회 여운영 의원, 관련부서 직원 등 총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전거이용 활성화 기본계획’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5월14일 체계적인 자전거 이용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계약함에 따라 현장조사를 완료하고 실시한 것으로, 이날 계획안에 따르면 시내권은 도로다이어트를 통해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에 경계석을 설치해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외각지역은 개발지역과 여가, 관광지 개발계획 등과 연계해 도로 확폭을 통한 자전거도로 설치한다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아산시는 표고가 50m 이하인 지역이 59.9%이며, 경사가 5% 미안인 지역이 48.4%로 지형이 평탄하고 지세가 완만해 자전거 이용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9개 노선에 8.51㎞인 자전거도로를 2018년까지 현재 추진중인 도로 15개 노선 128.82㎞와 추진계획인 간선도로망 11개 노선 89.5㎞, 보조간선도로망 13개 노선 25.26㎞를 단계별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에서 녹색뉴딜사업의 하나로 1조2456억원을 들여 2018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3114㎞의 자전거도로와 연계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정비사업에 2012년까지 1297㎞의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전국 자전거 도로망’과 연계해 서해안에서 삽교호와 연결되는 노선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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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망 체계 구상도. |
자전거 이용 늘리기 위한 방안 연구해야
한편 이같은 계획에 대해 시설조성에 대한 계획보다는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이재길 단국대 교수는 “활성화 계획은 기본계획과 다른 정확한 개념이 필요하다. 용역업체에서는 시민들 옆에서 뿌리 내리면서 생활과 밀접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주공에서 구상중인 신도시 자전거도로와 연계된 부분과 권역별 추진계획이 필요할 것 같다. 또 아산에 맞는 기술, 경제, 환경적인 적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진용 아산YMCA 사무총장은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주력방향이 명확하지 않다. 도로도 필요하지만 제도의 정비와 이동시스템, 공공자전거 시스템 도입 등 운영방안에 대해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특히 주로 자전거를 많이 사용하는 학생과 주부 등 주이용객에 대한 고려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산시의회 여운영 의원 역시 “대부분 자전거이용 활성화 조례안 보고서에 나온 내용인 것 같다. 자전거 이용을 늘리려면 편하고 쉽게, 저렴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며 “자전거 안전교육장을 설립하고 면허증제를 실시해 인센티브를 주고 분실방지를 위한 등록제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 또 자전거 보험가입에 대한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용역은 9월 자문회의를 거쳐 11월 최종보고서 및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11월18일 준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