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명의 119시민수상구조대가 천안에서 물놀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7곳에서 활동할 예정입니다. 익수사고 예방순찰, 수상·수중 인명구조, 응급환자 응급처치 등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여름을 맞아 긴 장마를 지나 얼마 후면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돌아온다.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누구나 손꼽아 기다려온 때이지만 이 시기는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기도 하다.
천안소방서는 지난달 26일, 소방서 회의실에서 119시민수상구조대의 발대식을 가졌다.
7월1일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2개월을 두고 활동하는 시민구조대는 의용소방대와 특수임무수행자회, 공수특전동지회, 해병전우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북면하천, 풍서천, 성거계곡, 성환천, 직산양당저수지, 안서동 천호지 인근에서 구조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소방서 직원들도 시민수상구조대와 함께 인명구조함의 내부기물확인, 주변 위험요소확인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난 1985년 천안에서 소방업무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천안소방서 송원규 대응구조과장은 지역특성상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곳은 아니지만 시민수상구조대와 함께 천안시민의 여가생활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최근 천안소방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006년에는 10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했었고, 2007년에는 24건, 2008년에는 8건의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천안소방서는 충남도 13개 시·군 전체 업무의 20%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곳. 최근 3교대 업무가 도입되면서 조금씩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지만 천안은 고향이 천안인 사람들도 근무를 꺼리는, 가장 어려운 근무지중 하나로 손꼽혀 왔다. 하지만 송 과장에게서는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라도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각오가 진하게 묻어 나온다.
송원규 과장은 시민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구조대원들은 최대한 신속하게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들도 자기안전은 자기가 지킨다는 최소한의 안전의식을 꼭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