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신정호 야외음악당에서 오후 6시부터 제1회 온양온천가요제가 열린다.
가요제를 개최하는 한국연예인협회 아산지부는 아산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전국단위 가요제로 희미해져 가는 온양온천과 아산을 전국에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90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예선을 치뤘는데, 물어보니까 3분의 2가 온양온천에는 처음 왔다고 하더라고요. 또 아산을 모르는 분들이 아직도 많았다는데 놀랬습니다. 원래 온양온천과 아산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획한 가요제였는데 새삼 그 역할에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산시 신창면 출신인 오현제 지부장은 이렇게 말하며 고향을 사랑하는 예술인임을 강조했다.
“사실 이번 행사는 아산시의 지원 없이 지역을 사랑하는 30여 명의 사람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추진한 행사예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죠. 타 지역에 비해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지금이라도 아산을 대표하고 알릴 수 있는 가요제가 생겨야 한다고 생각해왔죠.”
전국 각지를 돌며 초대가수로 활동해온 오 지부장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타 지역에는 전국단위의 가요제가 많은데 아산은 없기 때문에 필요성을 인식하고 가요제의 추진을 구상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소속돼 있는 연예협회가 창립된지 4년동안 내홍을 겪으며 회원들의 힘을 모을 기간이 필요했다고.
“매년 협회정기공연을 해왔는데 올해에는 이번 가요제와 더불어 실시합니다. 예산이 넉넉하지 못해서 가요제를 중심으로 행사를 추진하는 거죠. 수도권전철과 고속전철로 지역의 관광산업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진 못한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살아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그는 수준높은 공연을 볼 수 있을 거라며 온양온천가요제의 앞날을 내다봤다.
“본선에 오른 13명은 정말 프로가수들 못지 않은 실력자들입니다. 상위입상자는 협회 명예가수로 임명해서 지역의 행사에 초청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온양온천가요제가 단기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발전을 이뤄 나중에는 온양온천가요제 출신 가수가 나오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