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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청계천+20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온천천 1.7㎞구간에 840억원을 투입하는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아산시 온천천 일대가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청계천+20 프로젝트’ 1차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아산시가 설계공모에 참여하는 업체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이번 청계천+20 사업에 따른 온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생태복원과 친수공원화를 통해 도심권 재개발 지역등에 환상형 기본수를 끌어들이고, 기본수로부터 도심권에 실개천을 연결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온천관광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오는 2012년까지 1차 사업구역인 온양 관광호텔 후문 앞의 복개구간에서 곡교천 합류지점까지 1.7㎞ 구간에 국비 588억원과 지방비 252억원 등 총 8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온양온천 도심권 재개발 구역에 포함된 복개구역인 2차 사업지 0.8㎞ 구간과 1차구역을 중심으로 도심권에 실개천을 조성하는 3차사업은 추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1차사업구간 1.7㎞ 구간에 대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공모를 오는 11월까지 실시해 2009년 12월~2010년 6월까지 용역을 마치고 2010년 7월 착공해 2012년 12월까지 마무리 진다는 계획이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오는 대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아산시청 담당자와 설계공모 희망업체 6개 업체에서 나온 담당자 20여 명은 이번 사업의 1차구역 설계공모를 위해 온양관광호텔 후문에서 현장 설명회를 갖고 복개구간과 미복개구간 등의 현장을 답사한 후 아산시장실에서 강희복 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사업자들에게 온천천 복원사업을 온양관광호텔 부근의 온궁복원사업과 온천동 일대 온양중심상권 재개발 사업과 연개한 사업이 되도록 구상해달라고 주문했다.
이같은 아산시의 계획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는 일단은 생태하천의 기능을 상실한 온천천을 복원하는 것에는 찬성을 한다며 반겼다.
하지만 환경적으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서울의 청계천과 같은 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면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관광기능만을 가진 인공하천이 아닌 장기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실질적인 생태기능을 갖춘 하천으로의 복원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청계천+20 프로젝트'는 생태계 훼손, 건천화, 수질악화 등 하천의 기능을 상실한 도심 건천·복개하천 20개소를 건강한 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선정된 1단계 사업지역은 아산시 온천천을 비롯해 대구시 범어천, 대전시 대사천, 의왕시 오전천, 의정부시 백석천, 춘천시 약사천, 제천시 용두천, 충주시 충주천, 마산시 교방천, 통영시 정량천 등 10곳이며 2013년(오전천은 2016년)까지 4446억원(19.03km)이 투입되고 2단계에 착수될 하천 10곳은 올 하반기에 추가로 선정해 2011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아산시, 온천과 물의 도시 상징하는 랜드마크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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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온천천복원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진 강희복 시장.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온천천복원사업이 온양온천을 대표적인 온천관광도시로 만들어 줄 사업이라며 사업구상에 대해 밝혔다. |
이번 사업에 대해 아산시는 온천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타지역과 차별화된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온천천을 생태기능과 관광, 문화기능이 복합된 공간으로 만들 뜻을 밝혔다.
현장 설명회에서 설명을 담당한 노동겸 도로2팀장은 사업대상지인 온천천이 ▷온양관광호텔 후문앞~번영로까지 콘크리트 박스 복개구간 ▷번영로~문화로까지 U자 형태 구간 ▷문화로~곡교천 합류구간은 자연하천 형태 등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한 후 “일부지역은 큰 틀 안에서 선형을 변경할 수 있고 현재 추진중인 상하수도관 BTL사업이 완료되면 하천으로 오수가 유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유지용수의 공급 방법에 대해 곡교천 공유수를 취수하는 방안과 종말처리장의 재활용수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방안과 기술을 제시해야 한다”며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이기 때문에 생태복원 방법도 연구해달라”고 주문했다.
강희복 아산시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온천천은 물과 음악과 조각, 빛 등이 함께 어우러진 문화예술공간으로 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시내권 재정비사업과 관련해 도로, 조형물 등의 구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1단계와 2단계 사업까지 이뤄지면 도심권까지 이어지는 실개천 형태의 3단계 수변지역을 추진해 물의 관광도시, 친수공간을 통한 특성화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디자인적인 공법뿐 아니라 기본수 유지방법 등 기술적으로 현실가능한 기법을 소개해야 실용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온양행궁 자리인 온양관광호텔 부근은 전통문화거리로, 온천천 중앙에 조성할 광장은 현대적인 디자인을 도입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공간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의 대상자는 아산시민뿐 아니라 수도권 2000만 인구와 대전과 청주, 인근 세종도시와 도청신도시의 시민들로서, 수도권 전철과 KTX 등 용이해진 접근성을 매개로 찾아오게끔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다목적 컨벤션센터와 리조트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 오스턴시를 방문한 바 있는 아산시는 수변도시로의 특성화를 위해 일본 고베·오사카, 독일 프라이브르그 등을 오는 8월에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관광기능보다 생태적 기능 우선돼야…무리한 인위적 개발은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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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시내 한복판을 흐르고 있는 온천천. 시민단체는 인공적인 관광자원화 이전에 생태하천으로의 기능이 우선적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아산시의 온천천 복원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일단은 환영하지만, 바람직한 방향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관광을 위한 인공적인 하천보다는 생태하천으로의 기능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장기적인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의견수렴과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산YMCA 박기남 간사는 “이번 사업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보려면 일단 서울 청계천과 같은 생태적 기능이 마비된 인공하천으로 조성되면 안되기 때문에 기존 청계천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이뤄져야 장·단점을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하며 “하천을 복원할 때 공원기능이 우선인가 생태기능이 우선인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산시의 구상은 자칫 관광기능으로 치우칠 우려가 있다. 생태적인 기능을 살리면 공원의 기능은 따라오게 돼있는데, 공원화 기능이 우선시 되면 쓰레기 적치 등 부작용이 뒤따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천안아산 환경연합의 차수철 사무국장은 온양온천의 특성에 따른 사업 추진과정을 고려해서 사업이 진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차 국장은 “생태적인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된 온천천을 복원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찬성한다”라며 “온천천은 온천지역인 온양온천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개발해야 한다. 지금의 콘크리트 바닥도 제거해야 하고 온천수의 온수 냉수방류 등 온천지역의 특성에 대한 대책이 세워져야 생태적인 기능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물은 자고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법이기 때문에 하류부터 추진하게 되면 상류의 우염수로 사업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며 “상?중류에 간이 정화시설을 지하화 해서 이를 유지용수 펌핑문제에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차 국장은 끝으로 “무리한 인위적인 식생공간을 창출하려는 설계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럴 경우 과도한 예산과 유지관리의 어려움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일부 구간에 식생공간을 확보하고 친수공간이 되도록 부분적으로 검토해야한다”며 “무엇보다 지역 내 주민, 환경시민단체 등의 참여와 논의구조를 확보해 참여와 의견 수렴이 절대적으로 전제돼야 하며 사후 관리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계획이 사전에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