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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들과 시민들이 함께 한 벼룩시장

다문화 음식, 필리핀 민속 춤, 중국 사자성어 게임 인기

등록일 2009년07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온천동 어의정 부근에서 열린 벼룩시장에 아산시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이 자국의 음식과 문화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아산시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이 참여한 벼룩시장이 호응을 얻었다.

지난 6월27일 어의정에서 열린 벼룩시장은 (사)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의 다문화가족지원팀, 나누미지역아동센터 부설 나눔가게, 장애인부모회아산지회, 아산YMCA, 아산Y생협 등 지역 여러 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 무더운 날씨에도 약 2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번 벼룩시장에서 나누미지역아동센터 부설나눔가게에서는 재활용품 리폼 의류를 판매했고 장애인부모회아산지회는 장애인 보호작업장 ‘꿈꾸는 나무’에서 만든 빵 판매와 시식을 했으며, 아산 YMCA는 에너지시민 캠페인을, 아산Y생협은 황토염색,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신발보내기, 공정무역홍보 쭈주바 시식행사를 했다.

특히 (사)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의 다문화가족 회원(웬티레미 외 32명)들은 주로 베트남과 필리핀 이주여성들이 참여해 각각 ‘판싯’, ‘분싸오’ 등 자국의 음식을 선보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 이주여성들은 필리핀 민속대나무춤인 ‘티니클링’을 필리핀 전통음악에 맞춰서 시연하고 시민들과 함께 춤을 추는 시간을 마련, 함께 춤을 춘 강지선(용화동)씨는 “어릴 때 하던 고무줄 놀이와 비슷해서 쉽게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모처럼 어린시절에 놀던 기분이 난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쪽에서는 중국의 사자성어 게임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 게임의 진행을 맡은 뢰해연(중국 한족)씨는 “한국의 어린이들이 한자를 잘 쓰는 것을 보고 놀랐다. 한자를 공부하면 똑똑해질 수 있다”며 자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번 벼룩시장에 본인의 안쓰는 악세사리, 딸아이 머리장식 방울 등을 내다 판 남미옥씨(중국 조선족)는 “벼룩시장 오기 전에 미장원에서 머리를 잘랐는데 오늘 물건을 팔아서 헤어비용을 벌었다”면서 기뻐하기 했다.

한편 이번 벼룩시장을 공동주관 한 (사)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의 김희숙 교육팀장은 “결혼이민여성들은 한국의 주부들과도 어울리며 소통하고 싶어한다. 벼룩시장처럼 이주여성들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성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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