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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 어의정 부근에서 열린 벼룩시장에 아산시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이 자국의 음식과 문화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
아산시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이 참여한 벼룩시장이 호응을 얻었다.
지난 6월27일 어의정에서 열린 벼룩시장은 (사)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의 다문화가족지원팀, 나누미지역아동센터 부설 나눔가게, 장애인부모회아산지회, 아산YMCA, 아산Y생협 등 지역 여러 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 무더운 날씨에도 약 2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번 벼룩시장에서 나누미지역아동센터 부설나눔가게에서는 재활용품 리폼 의류를 판매했고 장애인부모회아산지회는 장애인 보호작업장 ‘꿈꾸는 나무’에서 만든 빵 판매와 시식을 했으며, 아산 YMCA는 에너지시민 캠페인을, 아산Y생협은 황토염색,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신발보내기, 공정무역홍보 쭈주바 시식행사를 했다.
특히 (사)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의 다문화가족 회원(웬티레미 외 32명)들은 주로 베트남과 필리핀 이주여성들이 참여해 각각 ‘판싯’, ‘분싸오’ 등 자국의 음식을 선보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 이주여성들은 필리핀 민속대나무춤인 ‘티니클링’을 필리핀 전통음악에 맞춰서 시연하고 시민들과 함께 춤을 추는 시간을 마련, 함께 춤을 춘 강지선(용화동)씨는 “어릴 때 하던 고무줄 놀이와 비슷해서 쉽게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모처럼 어린시절에 놀던 기분이 난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쪽에서는 중국의 사자성어 게임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 게임의 진행을 맡은 뢰해연(중국 한족)씨는 “한국의 어린이들이 한자를 잘 쓰는 것을 보고 놀랐다. 한자를 공부하면 똑똑해질 수 있다”며 자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번 벼룩시장에 본인의 안쓰는 악세사리, 딸아이 머리장식 방울 등을 내다 판 남미옥씨(중국 조선족)는 “벼룩시장 오기 전에 미장원에서 머리를 잘랐는데 오늘 물건을 팔아서 헤어비용을 벌었다”면서 기뻐하기 했다.
한편 이번 벼룩시장을 공동주관 한 (사)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의 김희숙 교육팀장은 “결혼이민여성들은 한국의 주부들과도 어울리며 소통하고 싶어한다. 벼룩시장처럼 이주여성들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