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장례식장들의 가격 편차가 크고 업체가 공개된 정보도 부실한 형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지역 장례식장들의 가격 편차가 크고 업체가 공개된 정보도 부실한 형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 5월12일~18일까지 천안지역 11곳(병원장례식장 4곳, 전문장례식장7곳) 장례식장의 운영실태, 주요 장례용품 가격, 부대비용을 조사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천안YMCA 유진희 간사는 “이번 조사는 장례식장 선택 시 중요정보인 가격과 서비스내용을 공개하고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장례절차 진행비용
안치료는 1시간당 가격이 평균 3243원으로 나타났다.
최저가는 1250원, 최고가는 5000원으로 장례식장에 따라 4배 차이를 나타냈다.
염습료(초염+입관)는 평균가가 29만2727원으로 나타났다. 최저가는 20만원, 최고가 42만원으로 장례식장에 따라 2.1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쓰레기수거료의 경우 1일 수거료는 무료부터 3만원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병원장례식장은 4곳 중 1곳이 무료인데 반해 전문장례식장은 7곳 중 6곳이 무료였다.
장의차는 11곳 중 10곳(91%)이 위탁운영을 하고 있었으며, 장의차요금은 캐딜락이 30만원~55만원으로 나타났다. 중형은 25인승~35인승으로 요금은 32만원~46만9000원으로 나타났고, 대형은 45인승으로 32만원~47만원으로 나타났다.
주차운영형태는 11곳 중 9곳(82%)이 직접운영을 하고 있었으며, 상주는 11곳 모두 무료주차권이 제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문객은 무료인 곳이 10곳(91%)이었고, 1곳(17.6%)은 6시간까지는 무료이고, 이후 60분추가 시부터 5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용품 및 상주용품
례용품 및 상주용품을 살펴보면, 수의가격 중 국산수의는 각 업체별 최저가 중 가장 저렴한 것이 25만원, 가장 비싼 것이 400만원이었다.
국산수의의 업체별 최고가중 가장 저렴한 것은 180만원, 가장 비싼 것은 500만원이고, 중국산수의는 최저가 중 가장 저렴한 것이 12만원, 가장 비싼 것이 100만원 중국산수의 최고가 중 가장 저렴한 것이 220만원, 가장 비싼 것이 350만원으로 나타났다.
관의 가격은 최저가 중 가장 저렴한 것이 10만원 가장 비싼 것이 30만원, 최고가 중 가장 저렴한 것이 80만원, 가장 비싼 것이 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제단장식용꽃(영정장식 꽃 포함)은 최저가 13만원, 최고가 120만원으로 나타났고, 상복은 남자양복 대여료가 평균 3만5000원, 남자상복은 최저가평균이 1만8833원 최고가평균이 3만원, 여자상복판매료가 평균 9727원으로 나타났다. 수의, 관, 명정, 보공, 상복 등은 11곳 모두 외부반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사 상차림, 하객용 상차림 비교
제사상차림 중 제상의 경우는 최저가 5만원, 최고가 30만원으로 장례식장에 따라 6배의 가격차이가 나타났다. 1회당 상식은 최저가 2만원, 최고가 3만원으로 장례식장에 따라 1.5배의 가격차이가 나타났다. 제사상차림은 8곳이 외부반입이 불가능 했다.
하객용상차림은 직접운영이 9곳(81.8%), 위탁운영이 2곳(18.2%)이었으며, 외부반입은 11곳 모두 불가능했다. 국의 재료 중 소고기의 경우 조사대상 11곳 중 9곳은 호주산고기를 사용하고, 2곳은 국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는 11곳 중 10곳은 국산을, 1곳은 중국산과 국산을 함께 사용했다. 모듬전은 1kg기준으로 최저가 1만5000원, 최고가 3만원으로 장례식장에 따라 2배 차이를 보였고, 편육(돼지고기)은 조사대상 9곳 중 5곳은 국산을, 4곳은 수입산(칠레, 덴마크, 캐나다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품질·원산지 표시는 물론 관리·감독 강화해야
YMCA시민중계실은 ‘장례서비스는 다른 분야와 달리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어 사전에 준비가 어렵고 충분한 장례정보도 부족하다. 또한 장례식장 서비스품질에 대한 선택기준도 마련되어 있지 않고 그 내용도 다양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이 좁다’며 이번 조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YMCA는 이런 조사결과를 토대로 ▶표시단위의 표준화 등 가격표시 개선 ▶장례용품 품질표시 강화 ▶하객용 음식 원산지 표시 ▶관할관청의 지도·점검 강화 ▶서면계약 정착 등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