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의 파란만장한 삶이 판소리로 제작된다. 오른쪽이 임진택 예술총감독.
백범 김구 선생의 파란만장한 삶이 판소리로 제작된다.
백범서거 60주기를 맞아 재단법인 김구재단(이사장 김호연)이 창작판소리 12바탕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도현)와 함께하는 이 사업은 백범 김구 선생의 나라사랑, 민족사랑 정신을 확산하고, 사라져가는 민족문화의 기운을 되살리며, 한류의 지속적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김구재단의 김호연 이사장과 창작판소리 12바탕 추진위원회의 임진택 예술총감독은 지난 18일(목) 오후 2시 김구재단 사무실에서 창작판소리 ‘백범 김구’의 제작과 공연에 대한 계약을 맺고, 25일 오전 11시,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창작판소리 ‘백범 김구’는 백범의 삶을 독립운동과 통일운동으로 나누어 120분 분량으로 제작된다.
1부 독립운동에서는 청년기 동학접주와 애국계몽교육활동 그리고 임시정부에서의 항일투쟁과 좌우이념을 넘어선 통합정부 수립 등의 내용으로 다뤄지며, 2부 통일운동에서는 해방기 혼란한 국제정세 속에서 남북한이 하나의 통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남북협상을 시도하다 서거하기까지의 삶이 담겨진다.
창작판소리 ‘백범 김구’의 예술총감독은 소리꾼이며 연극연출자인 임진택씨가, 백범 김구 역할에는 국립창극단의 차세대 명창으로 주목받는 왕기석, 왕기철 형제가 맡는다.
김구재단의 김호연 이사장은 “아름다운 문화국가를 꿈꾸셨던 백범 김구 선생님의 삶이 우리말과 우리글의 예술적 창작물인 판소리를 통해 제작돼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통해 백범 선생님의 나라사랑, 민족사랑 정신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창작판소리 12바탕 추진위원회는 백범 김구를 시작으로 세종대왕, 이순신, 정약용, 전봉준 등 근현대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과 허준, 홍길동, 김삿갓, 대장금 등 한국문학과 TV드라마를 통해 형상화된 전설속의 실재 인물 그리고 송흥록, 신재효·진채선, 임방울 등 판소리사에 대명창 등을 소재로 새로운 판소리 12바탕을 제작한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