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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토신이 일방적으로 새로운 관리소장을 임명하려 하자 주민들이 관리소 사무실에서 입장을 막으며 충돌이 발생,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
장존동 청솔아파트 주민들이 반대해 교체한 관리소장을 토지신탁(566호 보도)에서 업체를 바꾸면서까지 재임명하려 한다는 의혹이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
청솔아파트 분양전환 대책위원회측에 따르면 토신은 10일자로 이전 계약업체인 쌍용과의 계약을 완료하고 전 소장인 백 소장이 몸을 담았던 관리업체 대청과의 재계약을 11일자로 추진해 백 소장의 재임명을 추진했다.
이에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 5일 협의회를 통해 백 소장의 주민에게 비협조적이었던 업무행태를 제시하고 관리사무소 운영상 정상적이지 못했던 점을 주장하며 무산, 결국 관리업체는 토신에서 계약하되 소장의 임명은 백 소장이 아닌 제3의 관리소장을 임명하기로 협의했다.
이날 주민측은 백 소장의 행태를 지적하며 주민들이 면접권을 갖고 검증할 수 있는 ‘아산지역 안에 거주하며 관리소장 경험이 있는 자’로 후보군을 선정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토신측에서 제시한 3명의 후보는 아산지역 출신이 아니었고 기존 경력 아파트도 재임기간이 짧아 주민측에서는 불안하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럼에도 토신과 대청에서는 새로운 관리소장을 임명해 인수인계를 추진했고 결국 주민과의 충돌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새로운 관리소장이 관리소 사무실에 들어가는 것을 주민 20여 명이 나서서 막고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게 된 것.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주민들간 갈등은 점점 격앙되고 있어 분양추진이 시작되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주민, 우리는 전 김 소장 원한다…분쟁조정위도 신청
한편 주민들은 기존 관리업체였던 쌍용의 김명현 소장을 원한다며 서명운동을 추진중이며, 시청에 분쟁조정위원회를 신청하기 위한 서명운동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분양대책위 김정화 대표는 분쟁조정위원회를 신청하기 위한 서류를 준비중에 있다며 “아산시에 이미 분쟁조정위원회를 신청했는데도 법적 해석을 분양과정에서 일방적인 횡포로 피해를 입는다는 주민과는 달리 단순한 분양가 문제로만 해석해서 안된다고 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해 더 화가 난다”며 “과연 아산시가 주민의 편에서 행정을 펴고 있는지 의구심이 생기고, 소외감 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당사자가 된 김명현 소장은 “주민들이 나를 원한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이미 10일자로 쌍용 소속의 직원으로서 모든 업무를 완료했고, 11일부터는 원칙상 대청 소속의 새로운 소장이 업무를 맡아야 한다고 보고 현재는 업무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 다만 주민들의 의지가 관철돼 관리소장 임명 의뢰가 들어오면 협의는 해봐야할 것 같다”며 “사실 소방시설이 안되고 방송이 안돼서 회복하기 위해 공문을 보내는 등 일반적인 업무 안에서 관리행태를 한 것뿐인데 그동안 그런 것조차 이뤄지지 안아서 주민들이 주민편에서 일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미 주민들과 분야업체간 신뢰관계가 깨진 상황이고 20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관리소 질서를 세우려고 했지만 토신측에서 번복하는 바람에 다시금 혼란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관리소장이 제역할을 하기에 한계가 있을 것 같고 직원들도 근무 의욕이 떨어져 사표를 내고 있다”며 “이런 소식은 지역의 다른 소장들도 알고 있어 기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청솔아파트 분양전환)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 같다”면서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