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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발전 위해 중장기적 정책 필요

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 천안시장과 간담회 개최

등록일 2009년06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사)한국농업경영인 천안시연합회는 지난 9일(화) 성무용 천안시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성무용 시장 “사탕발림 식 농업정책 더 이상 안돼”

(사)한국농업경영인 천안시연합회(회장 김지동)는 지난 9일(화) 오전 11시 농업경영인다목적회관에서 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와 천안시여성농업경영인연합회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무용 천안시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성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농업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이 나라의 위정자들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사탕발림 식의 즉흥적인 정책으로 농업문제에 대처해온 결과 오늘날 우리 농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하고 “농업문제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농업의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웰빙식품엑스포의 의미가 크다.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천안농업이 한단계 올라서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무용 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날 간담회는 특별한 격식 없이 자유로운 논의가 오갔다.

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 김연응 수석부회장은 “웰빙식품엑스포 개최 이후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육성·지원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질문했다.

성 시장은 “엑스포를 통한 기대효과를 이끌어내려면 역시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한다. 현재 행사장 연출과 범시민적 분위기 조성 등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히고 “엑스포 기간 중에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외에도 웰빙식품학술대회와 학교급식 발전방안 포럼 등을 통해 분야별 발전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친환경농업 원년 선포식이 있었고, 친환경농업실천 5개년 계획을 착실히 이행한다면 2013년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현재 시행중인 천안농특산물 고유브랜드 흥타령쌀과 하늘그린의 판매망을 강화하고, 지산지소 운동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2모작 생산 시범사업 건의에 ‘적극 지원하겠다’

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 유흥상 사무국장은 “오는 9월23일~27일 열리는 2009 농산물축제 예산이 당초 1억원으로 책정됐으나 1차 추경에서 10%가 삭감돼 9000만원으로 조정됐다. 또한, 이중 1000만원을 웰빙식품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웰빙장터에 참여하는 지역농가의 참가비 지원금으로 편성해 결과적으로 2009 농산물축제의 실제예산은 8000만원인 샘”이라며 “원활한 농산물축제 운영을 위해 1000만원 추가지원을 요청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 시장은 “올해 경기가 어려워 모든 단체의 지원금이 10%씩 줄어들었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2차 추경이 이뤄진다면 반영하도록 적극 노력하겠지만 추경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다”며 이해를 구했다.

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 이성근 정책부회장은 겨울철 휴경농지를 이용해 농가소득 증대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밀과 벼 2모작 생산 시범사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 부회장은 “남부, 북부, 동부에 각 1개 지역(3만3000㎡)씩 총 3개 지역을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해 추진할 경우 총 8172만6000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며 “이중 토지임대료 및 종자대 3000만원을 시에서 지원해주면 나머지는 시범사업자가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무용 시장은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명하고 안동욱 농축산과장에게 “현재 확보돼 있는 예산을 조정해 3000만원을 편성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고, 불가능하다면 2차 추경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이밖에 김승진 북면농업경영인회장이 농민상담소를 각 읍·면마다 설치해줄 것을 건의했고, 성 시장은 우선 농촌현장인턴과 희망근로사업을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농민상담소 확대 설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2모작 위한 포트재배 신기술 모내기 시연회 열려

일반 묘보다 10㎝ 키워 이앙, 종자 70% 상토 60% 절감 효과

지난 11일(목)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서 ‘논 2모작 포트이앙 시연회’가 열렸다. 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와 천안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논의됐던 2모작이 가능한 농법이 보급됐다.

지난 11일(목)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수향리 이성근(52·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 정책부회장)씨의 논(1.3㏊)에서는 친환경 재배농가와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논 2모작 포트이앙 시연회’가 열렸다.

포트재배는 포트식 플라스틱 파종판에 볍씨를 2~3알씩 파종해 전용 이앙기로 3.3㎡당 40~50주 이내의 묘를 심는 농법으로 일반농법에 비해 20~30여 주를 적게 심는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박상돈 농기계팀장은 “포트재배법은 종자투입량 70%로 감소시키고 상토소요량도 60%로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키가 일반 묘보다 10㎝가량 더 크기 때문에 논에 물을 깊이 채움으로써 잡초발생을 억제하고 제초제 사용을 줄여 친환경 재배에 용이하다”며 시범농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뿌리와 줄기가 튼튼해 생육촉진은 물론 병충해에도 강해 기존 기계이앙방식보다 수확량이 20%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6월 중순 이후에 이앙해도 수확시기를 앞당겨 밀·보리·호맥 등을 2모작할 수 있는 장점이 가장 크다.

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 이성근 정책부회장은 “겨울철 휴경지를 이용한 2모작은 경지이용률을 2배로 높이고, 밀·보리·호맥 등을 수확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 포트재배법은 친환경농업과도 부합되고, 축산농가에 필요한 사료 원료곡물 생산도 가능해 사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천안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시험재배와 함께 포트이앙기를 확보해 올해 3농가에서 재배를 시작하게 됐으며, 벼 수확 후 10월 중순에 밀을 파종해 천안 밀 재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포트이앙기, 보리파종기를 포함한 임대농기계 55종 129대를 확보해 영농활동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130여 농가에서 벼 포트재배를 통해 이모작으로 120㏊ 내외의 밀·보리·호맥을 재배한다는 계획이다.

우승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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