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환경교육센터가 오랜 준비기간 끝에 드디어 문을 열었다.
환경교육의 요람 ‘광덕산 환경교육센터’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지난 4일(목) 오전 11시 광덕면 광덕리 현장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천안아산환경련 신언석 대표를 비롯해 성무용 시장, 황봉현 교육장, 김동옥 광덕2리 이장 등 주요 내빈과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최초로 민간단체(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가 운영하는 전문 환경교육센터인 ‘광덕산환경교육센터’는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537번지 부지 1436㎡에 전체면적 719㎡의 지상 2층의 규모로 건립됐다.
지난 2000년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가 총 12억8000만원을 들여 개관한 환경교육센터는 교육장을 비롯해 전시장, 휴게소, 야외교육장 등의 시설을 갖췄으며, 무공해 풍력발전기와 태양열 발전기를 설치해 가로등과 실내등에 전력을 공급하도록 했다.
광덕산 환경교육센터는 지역의 환경교육과 조사연구, 환경전문가 양성은 물론, 기후변화, 환경문제 등 도시환경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의식 개선과 환경도시 이미지 제고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하나, 교육이 우리의 미래다”
천안·아산 지속가능한 발전의 도우미 될 것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신언석 천안아산환경련 상임대표.
지난 4일(목) 오전 11시 열린 개관식은 그 전까지 그동안 물심양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이들에게 남다른 감회가 어린 행사였다.
광덕산환경교육센터(센터장 이재영·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는 2000년 천안아산환경연합이 일상적이고 전문적인 환경교육기관 설립을 제안한 이후, 2004년 천안 광덕면에 현 부지(대지 1436㎡)를 마련해 2006년 11월 착공한 이후 만 10년 만에 개관하게 됐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신언석 대표는 “재원도 부족하고 선례가 없는 상황에서 많은 시간과 수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일궈낸 이번 교육센터의 개관은 우리나라 환경교육사에서 작지 않는 성과”라고 자평했다.
축사에 나선 성무용 시장도 “어렵게 탄생한 만큼 효율적으로 운영되길 기원한다. 시에서도 센터 운영에 깊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석봉 전국 환경운동연합대표는 “그동안 나라가 발전하고 시대가 변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중요한 ‘생태적 감성’을 잃어버렸다. 살림살이와 더불어 팍팍해진 정서를 되돌려 주는 역할을 포함해 환경·생태교육, 정신건강의 요람이 돼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생태건축 적용, 건물자체가 교육시설
센터내부를 둘러보는 주요 인사들.
광덕산환경교육센터 건립에는 충청남도와 천안시를 비롯해 400 여 명의 개인과 단체, 기업이 후원했으며, 설계, 시공, 교육프로그램 마련, 개관 마무리 공정 등에 약 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했다.
광덕산환경교육센터는 ‘인간과 자연이 하나, 교육이 우리의 미래다’를 지표로, ‘자연에서 놀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을 실천하는 환경학교’를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앞으로 센터는 광덕산 생태 자원을 소재로 한 체험환경교육, 생태건축을 소재로 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시민교육, 생태도시를 향한 시민교육과 실천사업을 담당하는 환경교육전문기관이 될 예정.
광덕산환경교육센터는 최대 40명 숙박이 가능한 종합형 센터로써 교육장과 전시장, 작은 무대를 위시해, 국내 최초로 생태전문도서관을 갖춰 자연과 독서프로그램을 연계하며,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자연정화연못, 냉난방지열시스템 등 생태건축을 적용해 설계, 시공됐다.
광덕산환경교육센터는 앞으로 ▶전국 환경교육기관들의 네트워크 지원 ▶지역 내 생태문화운동 활성화 ▶환경교육프로그램 개발, 보급 ▶전문적인 사회환경교육지도사 양성 후, 학교와 지역 사회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광덕산 보전을 위한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 제안하는 기관을 지향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주요 인사들이 손으로 개관기념 테이프를 잘랐다.
인터뷰 이재영 센터장(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
"주민과 공생하는 교육센터가 목표"
이재영 센터장.
▶드디어 개관식을 가졌다. 소감을 말하자면.
기획이후 완공되기까지 중간중간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았고 마음고생 또한 적지 않았다. 차수철 국장을 비롯해 환경련 직원들이 정말 애를 많이 썼다.
그래도 오늘 개관식을 하고 많은 손님들을 맞다보니 그동안의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광덕산환경교육센터의 특징이라면.
본 센터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전국최초의 전문환경교육센터다. 그동안 10여 개국에 100개 가가운 외국의 환경교육센터를 가 봤지만 우리 센터가 다른 어떤 곳 못지않은 곳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례가 없었던 만큼 불확실성은 있지만 일종의 블루오션이자 틈새시장이다.
▶센터가 수행하게 될 역할을 설명하자면.
상당히 복합적이고 압축적이다.
본 센터는 교육의 기능은 물론, 연구의 장, 지역주민과 화합의 장, 전시시설, 도서관 등의 역할까지 수행한다. 당장 10일(수) 작년에 통과된 환경교육진흥법의 충남환경교육네트워크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작은 규모지만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면서 지역에 확실히 뿌리내릴 한국형 환경교육센터가 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
단기적으로는 환경련 차수철 국장과 이은희 부장이 상주하며 기틀을 잡을 것이고, 자원봉사 모임 ‘숲나들이’ 여러분들, 전문가 그룹의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논의는 더 해봐야 겠지만 재정자립도의 제고를 위해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소박하지만 내실있게 운영하겠다. 장기적으로는 2~3명 정도 인력보강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본인도 대외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열심히 해 나갈 작정이다.
▶센터의 가장 큰 자랑거리가 있다면.
광덕산환경교육센터는 그 자체가 환경시사적인 소재다.
황토벽돌을 이용해 지었고, 기열을 이용한 냉난방,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고 조마간 태양전지 세트도 추가될 예정이다. 방문자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곧 교육을 의미한다.
방문객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집과 마을 공동체에서 어떤 반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특히 넓게는 40명, 좁게는 50명도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은 한 학급 전체, 관광버스 1대 이용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을 감안했다. 잠재 방문객들의 의견을 들어 세부적인 기준들을 만들겠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환경교육센터가 설립됨으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민들에게 존경받지 못하고 자랑스럽지 못하다면 결코 오래 존속될 수가 없다.
일본의 후쿠시마현에 시라카와라는 도시가 있다. 여기에는 토요타의 지원으로 건립된 환경문화센터가 있는데 지역과 공생하는 가장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환경과 지역문화를 통합한 센터로 천안과 아산, 도시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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