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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전국소년체전 개회식. |
지난 5월30일부터 6월2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아산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충남의 역대최고 성적을 견인했다.
이번 대회에서 충남은 금 25, 은 34, 동 41개로 종합 6위를 목표했지만 금 33, 은 41, 동 40개로 서울, 경기의 뒤를 이어 종합 3위에 오르며 전국소년체전이 부활한 1992년 이래 역대 성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충남은 2004년 33회 대회까지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2005년과 2006년에는 9위로 도약했고, 매년 1단계씩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에는 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학생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서울, 경기를 제외한 개최지 전남과 경남, 경북 등 3개 광역단체가 3위 자리를 놓고 3파전이 예상됐지만 당당히 3위를 기록한 것.
특히 아산시는 충남도의 24%에 해당하는 금 8개, 은 7개, 동 11개를 획득, 도내 16개 시·군 중 최고활약을 펼치며 충남도 3위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안성준 교육장은 “선수층 저변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금메달을 기대 이상으로 획득한 것은 오로지 한 가지 목표달성을 위해 교육청, 시청, 경기가맹단체, 학교, 지도교사, 코치, 참가선수, 학부모 등 아산교육공동체의 뜻이 한데 모아졌기에 가능했다”면서 “전국 시·도 경기력이 평준화돼 메달 획득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앞으로 전략종목의 지속적인 투자 육성으로 경기력 극대화에 최선을 다해 2010년 대전에서 개최되는 제39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영메카 아산 입증…용화중 김혜진·김혜림, 중앙초 유민주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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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학생수영을 선두로 이끌고 있는 김혜진(우)·김혜림(좌) 자매. |
이번에 대회는 지난해보다 무려 5개의 금메달을 더 획득,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온양용화중 김혜진(3학년)·혜림(2학년) 자매가 금메달 3개를 합작했다.
언니 김혜진 선수는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돼 중국전지훈련까지 다녀온 수영 유망주로 평영 1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했고, 동생 김혜림 선수는 3위에서 엄청난 막판 스퍼트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어 관중들로부터 최고의 환호를 받았다.
학창시절 하키 선수로 활약했던 아버지와 테니스 선수로 활약했던 어머니와 함께 스포츠 가족으로 통하고 있는 혜진, 혜림 자매는 수영선수로 대성할 수 있는 신장과 순발력, 유연성, 심폐지구력 등 신체적 조건과 강한 승부욕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최고의 화제선수로 떠올랐다.
동생 김혜림 선수도 “국가대표 언니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훈련한 보람이 있어 좋고, 언니와 함께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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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영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유민주 선수. |
특히 온양중앙초의 유민주(4학년) 선수는 0.01초의 아슬아슬한 차이로 자유형과 접영에서 2관왕에 오르면서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으며, 아산시 체육회의 도움으로 올 여름 박태환선수와 만남을 예약하는 뜻하지 않는 선물까지 얻었다.
유민주 선수는 자유형 50m에서 “경기 중에 옆을 살짝 쳐다보니 서울 선수가 조금 앞서 있는 것을 알아채고 죽을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다이빙에서는 금곡초 윤병현 선수가 금 1개를 획득하는 등 금곡초 수영부에서 은 4개, 동 5개를 얻어 다이빙 명가의 건재를 확인했으나, 순간의 작은 실수로 은메달에 그친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육상…용화중 김예은, ‘허들의 여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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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불모지인 아산에 10년만에 전국소년체전 금메달을 안겨준 김예은 선수. |
육상에서는 온양용화중 김예은(2학년) 선수가 경쟁선수를 5m 이상 앞서는 앞도적인 기록으로 ‘허들의 여왕’으로 등극하며 육상 불모지였던 아산 육상계에 11년만에 금메달을 안겨줬다.
김예은 선수는 순발력과 특히 허들(Hurdle) 선수에게 필수적인 부드러운 몸놀림을 타고 났으며, 부모님을 비롯해 외삼촌까지 경기장과 훈련장을 하루도 빠짐없이 찾을 정도로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또 권곡초 지성수(6학년·800m), 안다미(5학년·400m 계주)선수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유도, 10년만의 금메달…온양중 박종명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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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에서 10년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박종명 선수. |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둘째날인 5월31일 온양중학교 박종명 선수는 유도대회에서 대구 덕원중 윤기원 선수와의 결승전에서 절반승을 거두며 아산시에 5번째 금메달과 아산 유도계에는 10년만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주특기인 업어치기와 빗당겨치기로 상대선수를 제압해 금메달을 획득한 박종명 선수는 큰 키와 타고난 근력 및 순발력 등 신체적인 조건외에도 빠른 순간 판단력을 갖춰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로 평가된다.
같은 학교 정세혁(3학년), 김주찬(3학년) 선수도 동메달을 거머쥐는 값진 성과를 거둬 아산 체육이 전통적인 수영, 다이빙 외에도 다양한 메달 획득 루트를 개척했다는 의의를 선사했다.
창단 34년만에 첫 동메달…온양온천초 야구부
온양온천초등학교 야구부는 1976년 창단이래 34년만에 처음으로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거머쥐는 경사를 맞이했다.
지난해 제9회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 준우승과 충남학생체전 우승에 이어 제37회 충남소년체육대회에서 우승해 충청남도 대표로 선발된 온양온천초 야구부 17명은, 16강전에서 강원 춘천 소양초등학교를 5대0, 8강전에서 충북 청주 석교초등학교를 10대4로 이겼으나 4강전에서 광주 대성초등학교에 5대3으로 아깝게 승리를 빼앗겨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현 이영구 교장은 평교사 시절 야구부를 창단한 주역으로 그 기쁨이 배가 된다고. 또한 황상익 야구코치 역시 온양온천초 야구선수 출신으로 전국소년체육대회 10일 전에 결혼했지만 신혼여행도 미룬 채 훈련에 임해 이룬 값진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도 인주초·영인초의 연합팀으로 구성된 테니스 선수단은 1회전 탈락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동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하는 등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종목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값진 3위, 지원은 시·군이 생색은 충남도가…
‘충남도 지원 부족해’ 지적…특기장학생 제도 필요
이번 대회의 성과룰 위한 아산시 등 각 시·군의 적극적인 지원에 비해 충남도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아산시체육회 관계자는 “충남도에서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데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이는 각 시·군에서 2~3억을 꿈나무 육성을 위해 지원하는데 비하면 너무 부족한 수준”이라며 “도대표로 선발이 되면 도에서 전적으로 지원해줘야 하는데도 선발 후 훈련비용을 거의 각 시·군에서 지원하고 있다. 교육청에서도 도에서 지원되는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늘 지자체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지역 학생들이 뛰는 대회이니 지원을 안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라며 충남도의 생색내기식 지원을 비난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지역의 특기적성학생을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듯이 운동 등 특기적성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장학금 등 인센티브를 줘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게 해야한다. 그래야 꿈나무 육성이 실효를 거둘 것”이라며 “대회 성과에 따라 격려금 정도의 인센티브가 아닌 공식적인 평가와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래야 학부모들도 불안해 하지 않고 자녀들의 재능을 인정하며 특기적성 발굴에 전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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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획득현황
□ 금메달
▶유민주(온양중앙초4) 접영 50m 자유형 50m(2관왕) ▶윤병현(금곡초6) 플랫폼 다이빙 ▶김혜진(온양용화중3) 평영 100m, 50m(2관왕) ▶김혜림(온양용화중2) 접영200m ▶박종명(온양중) 유도 -55kg급 ▶김예은(온양용화중2) 육상 400m허들
□ 은메달
▶윤병현(금곡초6) 스프링보드 1m, 3m ▶임재영(온양중2) 스프링보드 3m ▶조현정(금곡초6) 스프링보드 3m ▶지성수(권곡초6) 육상 800m ▶안다미(권곡초5) 육상 400m계주 ▶김혜림(온양용화중2) 개인혼영 200m
□ 동메달
▶심범수(영인초6) 오민석(인주초5) 문재우(인주초5) 테니스단체전 ▶현원혜(온양여중3) 공기소총 ▶임재영(온양중2) 스프링보드 1m ▶임재영(온양중2)·윤현식(온양중1) 싱크로다이빙 3m, 플랫폼 다이빙 ▶조현정(금곡초 6) 임재영(온양중2) 스프링보드 1m ▶조현경(온양여중1)·유라영(온양여중2) 싱크로 다이빙 3m ▶정세혁(온양중3) 유도 -73kg급 ▶김주찬(온양중3) 유도 +90kg급 ▶온양온천초 야구부 ▶임대진(둔포중1) 역도 50㎏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