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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살 바람, 아산에도 부나

아산시 모텔서 남녀3명 동반자살 기도

등록일 2009년05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에서 모방범죄로 보여지는 연탄불 동반자살이 시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모텔방에서 연탄을 피웠던 화덕.

유명 연예인의 연탄가스 자살 이후 모방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아산시 한 모텔에서 남녀 3명이 동반자살을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밤 11시20분경 온양터미널 부근의 한 모텔에서 권모씨(27·아산시), 남모씨(여·45·아산시)씨, 오모씨(22·울산시) 등 남녀 3명이 연탄가스에 질식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모텔주인 박모(55)씨가 발견하고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 2명은 의식을 찾았지만 1명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 모종동 R모텔 7층에서 9일부터 투숙한 이들은 옆방 손님이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린 이후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고 모텔 직원에게 연락, 방문을 두드리며 확인했지만 반응이 없자 경찰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쓰러져 있는 3명을 발견하고 119에 연락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객실의 출입문과 창문에 테이프로 밀봉된 상태였으며 욕실에서 화덕과 타다 남은 연탄과 ‘부모님께 먼저 가서 죄송하다’는 유언이 담긴 메모지 등이 발견됐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나 세 번째 자살시도

조사결과 이들은 이번 사건 이전에도 2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권씨와 남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경 인터넷 지식인 사이트에 권씨가 ‘같이 자살할 사람을 구합니다’라고 기재한 것을 본 남씨와 서로 쪽지를 주고받은 뒤, 7일 오전 10시30분경 아산시 배방전철역에서 만났다.

이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제부도에 있는 여관에 투숙,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숯번개탄이라 중독되지 않고 미수에 그쳤으며 8일까지 제부도에 있는 여관과 펜션에 투숙해 같은 방법으로 자살하려 했지만 다시 미수에 그쳤다.

결국 9일 오후 3시경 아산시로 이동해 남씨가 전부터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오씨에게 연락해 아산시 모종동 R모텔에 투숙하고 다시 자살을 시도했지만 끝내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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