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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 충남경찰청장이 아산경찰서를 방문했다. |
“1m 앞으로 나오세요. 또 너무 더우면 상의를 벗어도 괜찮습니다.”
지난 8일 아산경찰서를 찾은 박종준 충남경찰청장이 대회의실에서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말문을 열며 던진 말이다. 박 청장은 기존의 청장과는 달리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특강을 실시했다.
“911 테러 당시 5000여 명의 희생자들은 살기 위해 건물에서 내려오다가 목숨을 잃었지만 순직한 경찰 및 소방관 등 400여 명은 죽을 것을 각오하고 구하러 올라가다 목숨을 잃었다. 제복을 입는 것은 그런 것이다. 시민을 구할 수 있는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지난 3월12일 취임하고 아산서를 첫 방문하는 박종준 청장은 이같은 경찰의 기본자세를 경찰헌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특강을 한 후, 중식을 가지고 기동1중대와 외국인인권센터를 들려 격려한 후 경찰학교 신축현장을 방문해 공사현황을 살폈다.
한편 박 청장은 이에 앞서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 대표 50여 명이 참석한가운데 협력치안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박 청장은 관행적인 업무보고를 대폭 축소하고 협력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최근 경제불황으로 민생침해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이고 사회변화의 속도에 따라 범죄양상이 광역화, 지능화하며 잔인해지고 있어 지역의 치안문제가 경찰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시민들도 치안서비스의 수요자에서 공동 생산자로서 협력치안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