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충남도교육감보궐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 중 하나는 후보자별 지지도 여론조사다.
선거를 이틀 앞두고 강복환 후보 측은 충남지역언론연합(회장 청양신문 김근환 발행인, 이하 충언련)의 여론조사과정에 대해 문제 제기했고, 김종성 후보 측은 충남지역신문협회(회장 충청세종신문 이평선 발행인, 이하 충지협)의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충언련>이 벌인 여론조사는 모두 2차례로 첫 여론조사(3월 28일~29일)에서는 강복환, 김종성, 김지철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2차 여론조사결과(4월 11일~12일)에서는 김종성 후보가 강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충지협은 2차례 벌인 여론조사를 통해 모두 강복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2차 여론조사(4월 19일~20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강복환 후보가 김종성 후보를 10% 이상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예산신문 등 충지협 소속 일부 회원사에서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선거일을 며칠 앞두고 종이신문에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실제 선거결과는 충지협 여론조사와는 정반대로 김종성 후보가 강복환 후보를 10%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어긋난 여론조사결과를 놓고 한때 김종성 후보 측은 '특정 후보가 유리하게 나온 신뢰할 수 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부각 보도했다'며 사법당국에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충지협>측에서는 "자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기사화 한 뿐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할 의사가 없었고 보도 공정성을 꾀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기관 관계자들조차도 <충지협>의 정반대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윈폴' 관계자는 "양 언론사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유효 표본을 놓고 벌인 여론조사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난 것은 의외"라며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윈폴'의 경우 <대전충남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벌인 여론조사(1차 4월 13일~15일)에서 강복환, 김종성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혼전을 벌이고, 김지철 후보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었다.
결국 <충지협>의 경우 <충언련>이 벌인 두 차례 여론조사와 <대전충남오마이뉴스>가 벌인 여론조사 및 실제 선거결과와 상반된 여론조사결과를 부각해 보도함으로써 언론신뢰도는 물론 여론조사 신뢰도마저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충언련 심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