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를 부르며 환호하는 김종성 도교육감 당선자.
김종성 후보가 지난29일 치러진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에서 타 후보들을 10% 이상의 차로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에 성공했다.
당초 박빙의 대결이 예상됐지만 개표결과 2위 후보군과 상당한 격차가 나자 김종성 후보측은 환호를, 타 후보측은 원인분석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김종성 후보는 16개 시·군중 천안, 아산, 예산, 서산을 제외한 12개 시·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3위를 기록한 김지철 후보는 천안과 아산에서 1위를, 강복환 후보와 장기옥 후보는 각각 예산과 서산 단 1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자 격전지로 관심을 모았던 천안과 아산에서는 김지철 후보가 각각 36%, 29.7%대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지만 충남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얻은 김종성 당선자를 누르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당초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강복환 후보도 텃밭인 예산에서 44.6%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기록하고 타 지역에서도 분전했지만 타 후보들의 ‘부패’ 이미지 공략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종 개표 결과 김종성 후보는 8만4893표(31.06%)를 얻어 5만4250표(19.85%)의 강복환 후보를 3만643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김지철 후보는 5만2639표(19.26%)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장기옥 후보 2만6559표(9.72%), 권혁운 후보 2만6677표(9.76%), 장기상 후보 2만625표 (7.54%), 박창재 후보7629표(2.79%)순이다.
이날 투표에는 유권자 156만5254명 중 27만5901명이 참가해 17.6%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6월 치러진 충남도교육감선거 당시 투표율 17.2%와 유사한 수치다.
김종성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안전과 화합 속에서 새로운 충남교육을 열망하는 모든 교육가족의 승리“라며 ”위기의 충남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갈등과 불신, 반목과 혼란을 수습해 교직원들이 진정으로 보람을 느끼고 열정을 바치는 충남교육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는 공주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홍동중, 사곡중 교장을 거쳐 충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인사담당 장학관, 공주교육청 교육장, 충남교육청 교육국장을 역임했다.
김 당선자의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 약 1년 2개월이며, 차기 교육감 선거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다.
한편 충청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목·30일) 오전 10시 30분 당선증을 교부한다. 충남도교육청도 내주중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