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레이드 도중 말 한필이 기수 없이 도로변을 달리며 시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
성황리에 개막된 제48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가 출발부터 안전문제가 지적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이순신장군 출정퍼레이드에서는 출발부터 대북이 고정되지 않고 뒤로 구르면서 고정을 위해 잠시 행렬이 중단되는 소동이 일어나는가 하면 행렬에 참여한 기마부대 중 기수가 낙마하며 말 한필이 뛰쳐 달려 도로변 속으로 섞여 길가에서 구경하던 시민들과 충돌할 뻔 하는 등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퍼레드를 관람하던 시민 인모씨(․23권곡동)는 “갑자기 말이 역전 방향에서 뛰어나와 깜짝 놀랐다”며 “길가에 앉아서 관람하는 시민들이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부딪히는 줄 알고 가슴을 졸였다. 또 차들이 다니는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사고가 날만큼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밀지말란 말야!”
|
주무대 행사가 끝난 후 먹거리장터로 가는 부교에 수백명의 인파가 몰리며 통과인원을 통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
먹거리장터와 주 행사장을 연결하는 부교에는 주행사장 개막식 공연이 끝나고 일시에 사람들이 먹거리장터로 이동하면서 과부하 현상이 발생, 일부 시민들은 먹거리장터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가 하면 행사진행요원이 이동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순신 축제의 명물로도 떠오르기 시작한 이른바 ‘흔들부교’는 일찌감치 사람들이 몰리면서 흔들거림이 심해져, 경찰 및 의용소방대 등 안전요원들이 투입해 부교 안에서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는 학생들을 통제하고 이동간 혹시 모를 낙교를 방지하는 등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개막식 공연이 끝나자 사람들이 먹거리 장터로 이동하기 위해 일시에 부교로 몰리면서 ‘흔들부교’의 안전까지 흔들리는 위험사항이 생긴 것. 공무원 등 시민의 이동인원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부교앞에서만 사람들이 20~30분을 기다리고서 다리를 건널 수 있게 됐다.
수 백명의 시민들이 부교 앞에 한데 몰려 서로 밀치고 밀리게 되는 혼잡한 상황이 발생하며 여기저기서 “밀지 마!”라는 고성이 오가는 한편 노약자들의 안전사고도 발생할 상황이었다.
혼잡속에 부교를 통과한 한 시민은 "사람들과 엉키고 섞여서 가족들과 헤어져 다리 끝에서 기다렸다가 만날 수 있었다. 이산가족 상봉도 아니고 마치 피난현장을 연상케 했다"며 "어린 학생들도 있는데 넘어져서 깔리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됐다. 이런 것을 사전에 예상하고 편도 부교를 두 군데 설치하는 식의 조치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순신축제 관계자는 “6m폭의 부교에 한 사각형(가로․세로 50㎝) 하나에 150㎏까지 지탱할 수 있는 등 사람 3명이 사각형 한에 한꺼번에 올라가지 않는 한 다리가 무너지거나 기체가 손상되지는 않는다”라며 “공연 때문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그렇지 보통 때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날 학생들이 많이 왔는데 뛰고 장난이 심해서 유독 많이 흔들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