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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지휘하라 이순신처럼!”

제48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 개최…5월3일까지, 다채로운 행사

등록일 2009년04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온양온천역 광장을 수놓은 구국깃발 모자이크. 축제의 분위기를 엿보게 한다.

이 충무공의 탄신일인 오늘부터 5월3일까지 아산 성웅이순신 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로 48돌을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이순신 장군의 살신성인 정신, 국난극복의 숭고한 정신, 뛰어난 지혜를 재조명함으로써 현 시대가 처한 국가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되살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통합하는 국가적, 국민적 축제로 승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 ‘희망을 지휘하라 이순신처럼’을 슬로건으로, 부제를 ‘민족의 혼불 다시 하나로’로 정했다.

오늘 개막식에 앞서 취타대를 선두로 전쟁에 나가는 이순신 장군의 결연한 의지와 군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준비한 출정식이 거리퍼레이드로 진행된다.

이 퍼레이드에는 아산시민 및 예술단체, 학생 들이 대거 참여해 웅장하고 성대하게 진행돼 적군의 사기를 땅에 떨어뜨리는 흥겨우면서 전략적인 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개막식에서 선보일 레이저쇼는 이순신 장군이 곡교천에서 되살아나 어려움에 처한 장군의 후예들을 지휘해 희망을 불어 넣고 난관을 극복하는 모습을 형상화하도록 준비돼 있으며, 온양온천역 광장에는 4280개의 유등이 연출하는 대형 설치미술로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신정호에 웅장하게 서 있는 이순신장군의 동상은 1년만에 온천수 목욕을 즐겼다.

지난 25일 아산연합자율방범대는 충무정(이순신장군이 사용하시던 우물)의 물과 온천수를 합수해 정성스레 몸을 씻어 드리는 친수식과 백의종군하셨던 이순신 장군의 충성심을 되새겨보는 백의종군 걷기대회를 신정호에서 실시했다.

다양한 문화공연 등 볼거리·즐길거리 풍부

지난 25일 신정호의 이순신 장군 동상 목욕식과 백의종군 걷기대회로 서막을 열었다. 이순신 장군 동상 목욕식.

이와 함께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축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축제 홈페이지와 현장에서 접수해 참여 할 수 있는 e-sports 대회를 개최, 아산시와 호서대에서 개발한 게임 ‘충무공 해상대전’을 가지고 경기를 치루게 되며 노트북 등 푸짐한 상품과 함께 프로게이머들도 참여해 흥미진진하게 전개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박진감 넘치는 무과전시의가 재연돼 곡교천 일대에 말 발 굽에서 뿜어져 나오는 흙먼지를 뒤로하며 활시위를 당겨 과녁을 명중하는 명장면과 더불어 축제장에 말타기, 활쏘기 체험장이 설치돼 가족단위 관람객이 말도 타보고 활도 쏘아 볼 수 있는 체험거리로 제공된다.

축제의 꽃인 문화공연도 다양하다.

올해 처음 충남도와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품격도 높이고 내용도 보다 건실해진 뮤지컬, 소리극, 연극 등이 펼쳐진다. 뮤지컬 ‘여해’, 소리극 이순신전, 상황극 등이 전개돼 이순신장군의 일대기가 리얼하게 그려지면서 애민, 애국정신과 리더십을 마음 깊게 간직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성웅이순신축제는 운영면에서도 총감독제와 소감독제를 도입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만드는 전문적인 운영체계를 실현했다.

미술감독, 음향감독, 무대설치감독 등 전문감독이 활동하고 아산시 출신의 대스타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로 축제의 규모도 늘리고 예술적 깊이도 더해 나가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 “국가 존폐의 국난에서 애민정신, 투철한 국가관, 빼어난 리더십으로 위기를 헤쳐 나갔던 이순신장군의 정신처럼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슬기를 모으고 지혜를 짜내 지금의 어려운 경제위기를 벗어나는 정신적 힘을 축제를 통해 얻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이순신 선발대회 “얼짱, 몸장 대회냐!”
첫 개최부터 ‘삐걱’…자격조건에 외모기준 명시

올해 처음 개최되는 청소년 이순신 선발대회가 출발부터 반대의 목소리에 부딪혔다.

아산시는 만12세 이상 23세 이하의 신체건강한 남자를 대상으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은 물론 전국민에게 이순신 장군의 삶과 정신을 배우고 익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청소년 이순신 선발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심사기준은 성웅 이순신의 인물됨과 품성의 보유여부, 장래 발전가능성과 의지 등을 중심으로 무인으로서의 이순신 60%, 문인으로서의 이순신 40% 기준, 1차 서류 심사와 2, 3차 면접을 통해 중,고,대학생 별로 대상 리더쉽상, 우수상 나라사랑상, 장려상 창의개척상 등 최고 200만원에서 20만원까지 총상금 670만원을 시상하게 된다.

하지만 서류기재 항목 등 심사과정에서 외모지상주의적인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아산시민모임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선발 대회 참가 신청서를 보면 몸무게와 키를 기입하도록 되어 있으며 전신 사진까지 요구하고 있어 이순신 선발 대회인지 연예 지망생을 뽑는 오디션인지 헷갈리며 얼짱, 몸짱을 뽑는 미소년 선발대회라는 오해까지 하게 된다”며 “나라를 사랑하고, 백성을 생각하며, 부모에게 효도했던 이순신을 닮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이순신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반 교육적 행사”라고 지적했다.

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은 신청서 앞에 좌절할 것이며, 키작고, 뚱뚱한 청소년은 또 어쩌겠는가. 또 대학을 비롯해 학교를 다니지 않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은 신청 자체가 막혀 있다”면서 “청소년 이순신 선발대회는 이순신 정신을 단순 프로필로 평가하는 것으로 오히려 이순신 정신을 폄하하는 것이며, 지난 97년에 진행된 소년 이순신 선발대회의 복사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차피 이순신 축제 자체가 이순신 장군을 대중화 하는 것이고 흥행이 있어야 하지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잘못된 경쟁을 부추기는 선발대회를 하겠다는 것은 도가 지나친 것”이라며 “이순신을 부끄럽게 하는 청소년 이순신 선발대회를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산시 관계자는 “몸짱 얼짱을 뽑는 것은 아니고 문무를 겸비해야 하니까 남자다운 면모를 참고적으로 확인하려고 면접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외모적인 것은 참고사항일 뿐이지 결정적 심사요건은 아니다. 아무래도 이순신 장군의 형상을 엿볼 수 있으려면 신체건강하고 체력적으로 어느정도 검증이 돼야 할 것 같아서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첫 대회라 다소 부족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갖고 지켜봐주시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순신 장군님 닮고 싶은 마음 그림으로 표현해요
제28회 청소년미술실기대회 개최

 

이순신 축제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구국정신을 정립하고 아산시를 알리기 위해 제28회 청소년미술실기대회가 개최된다.

온양JC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5월1일 현충사 경내와 충무교육원 등지에서 아산시와 천안시, 예산군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되며 풍경화, 상상화, 에니메이션, 서예, 정물화 등의 부문으로 심사하게 된다.

작품 주제는 대회 당일 발표하게 되며 대상 2명은 도지사, 최우수 3명은 아산시교육장과 아산시장, 우수상 5명에게는 아산시문화원장, 한국미술협의회 충남지부장, 아산경찰서장, 아산시의회의장, 국회의원상 등이 수상된다. 

특히 심사를 아산 출신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며,심사위원을 지낸 자헌 이성순 화백이 초청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양JC 류재성 이사는 “28회를 맞이하는 청소년 미술실기대회가 단지 지역에서 치러지는 작은 행사가 아닌 보다 큰 규모의 대회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아산시 관내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예산, 천안 등 타 지역에서 참여하기로 해 충청남도 전체 대회로 발전할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순신 축제와 함께 아산시 역사도 한눈에
제35회 아산우표전시회 개최

 

 1930년대 남산에서 찍은 온양온천시가전경을 그림엽서로 제작한 것. 그 당시의 온양역(우측끝중앙부문) 등 시가전경을 볼 수 있다.

 

아산우체국(국장 박주석)은 2009년 성웅이순신축제기간 중인 4월27일부터 5월1일까지 ‘아산우표전시회’를 개최해 아산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총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이번 아산우표전시회에는 특히 1930년대의 ‘온양온천 시가전경’, ‘온양철도호텔’, ‘온양역’ 등 아산의 역사와 변천사를 보여주는 그 당시의 우편엽서가 전시돼 아산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흙사랑 도자기전’과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한편 아산우체국은 성웅 이순신축제 행사장에서는 이동우체국을 운영해 우편상품과 고객만족 홍보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안성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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