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주년이나 됐나요?”
정인숙 사무국장은 새삼 놀라워 하는 눈치다.
2004년 이래 천안·아산의 어린이 혈액종양 환아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온 ‘한사랑 후원회’는 2006년 4월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충청지부(지부장 김 철)로 새롭게 태어났다.
정 사무국장이 본보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충남시사신문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희망 1004운동을 시작한 2005년부터다.
“그동안 우리 단체에 접수된 10여 명의 아이들이 충남시사를 통해 지원을 받았어요. 감당하기 힘든 큰 병과 맞서 싸우는 아이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됐죠. 가족들 모두가 투병을 하다보면 진료비 뿐만아니라 외래치료비, 생계비 문제도 발생하기 마련이거든요. 앞으로 모금운동이 범시민적으로 활성화되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후원을 받은 이후 그동안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아이들도 몇 있었지만, 정 사무국장은 지금 건강하고 착하게 열심히 살고 있는 상금이, 일규, 왕수 등 몇몇 이름을 이내 떠올린다.
희망 1004운동에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 특히 많은 치료비용이 발생하는 백혈병에 비춰보면 후원액이 아쉽기도 하고 단발성인 것도 그렇다. 또 후원을 받기위해 길게는 2달가량 심의기간이 걸리는 것도 환아가족들의 입장에서는 애가 타는 부분이라고.
하지만 충청권 어느 언론도 하지 못한 일을 5년째 해내고 있는 충남시사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이제 충남시사도 1004운동 외에 다양한 후원사업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때요? 부산의 한 생활정보신문은 광고를 할 때 헌혈을 하거나 헌혈증을 내면 무료로 게재해주는 사업을 한 대요. 또 광고주들과 환아후원단체를 연결해주는 중간역할도 적극적으로 고민해보면 좋은 답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껏 잘해오고 있는 충남시사라 기대도 더 크답니다.(웃음) 아, 참! 창간 11주년도 정말로, 진심으로 축하해요. 앞으로 더욱 따뜻한 신문이 되길 부탁드려요!~”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