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을 떠나기전 천안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천안, 연기지역의 학생, 학부모들.
지난 31일(화), 16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초등2학년부터 중등 3학년까지 총 8학년에 걸쳐 확대 시행되는 충남도교육청의 진단평가를 거부하고 예산 충의사에서 ‘충남문화유적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여기 참가한 천안의 학생은 초등이 23명, 중등 6명이다.
이날 오전 9시10분, 천안교육청에는 체험학습을 떠나기에 앞서 천안·연기 지역의 학생·학부모 40여 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일제고사반대를 위한 충남지역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체험학습을 막기 위해 교육청과 학교측이 수차례의 직접 전화와 가정통신문 발송 등을 통해 포기를 종용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학교와 교육청이 혼란과 갈등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충남도교육청은 민의를 겸허히 수용해 애초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대로 일제고사를 중단하고 표집학교(0.5%)만의 진단평가를 진행하며 충남도만 실시하고 있는 초등학교 2~3학년을 시험대상에서 완전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충남공대위는 ‘일제고사는 경쟁만을 강조하는 시험의 표본’이라고 규정하며 ‘시험성적이 공개되면 학부모들의 불안심리로 인해 사교육비 급증, 학교학원화를 부채질 하고 학생들의 성적 스트레스를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교육청은 ‘교육과정의 운영을 위해 체험학습을 허가할 수 없다’고 하지만 ‘학부모와 학생의 고유권리인 체험학습을 불허할 타당한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충남공대위는 반교육적일제고사의 즉각폐지와 일제고사로 피해를 당한 교사들의 즉각 복직과 함께 현장체험학습을 떠난 학생들이 무단결석 처리될 경우 중앙단위와 발맞춰 법정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진희 기자>
버스에 오르는 체험학습 참가 학생들.
유적발굴지를 찾은 체험학습 참가 학생들.
학생들은 이날 예산 충의사등을 찾아 체험학습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