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후보들은 준법선거, 정책선거와 관련한 6가지 사항을 약속했다.
공약 타임캡슐에 봉인, 준법약속 협약판 제막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귀섭)는 지난 8일(수) 오후 3시부터 천안컨벤션센터에서 4·29 충청남도교육감보궐선거와 관련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는 충남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게 정책선거 실천을 촉구하고 공약을 통한 공정한 경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 이날 협약식에는 7명의 예비후보자를 비롯해 신귀섭 충남선관위원장, 충남교육단체대표와 도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예비후보자들의 정책선거 실천을 다짐하는 ‘정책선거 실천 협약증서’ 서명식에 이어, 정책선거 실천을 약속하는 퍼포먼스로 ‘정책공약 타임캡슐 봉인식’과 ‘정책선거 협약판 제막식’에 이어 후보자별 정책선거 실천을 위한 소견 발표가 있었다.
후보들은 이번 선거가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선가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 ▶금품향응 및 흑색비방선거 배격 정책경쟁 선거가 되도록 노력할 것 ▶정책은 목적, 우선순위, 절차, 기간, 재원의 5요소를 짜임새 있게 갖추고 사전검증, 사후평가가 용이하도록 할 것 등 6가지 사항을 약속했다.
공명선거 서약을 하는 후보들.
‘준법선거하겠다’ 한 목소리
각 후보들마다 2분씩 주어진 소견발표 시간에 공약과 교육관을 함축시키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
▷강복환 후보는 “풍부한 경험을 살려 충남교육행정을 책임지고자 한다”며 “이번 선거는 결코 불완전한 교육실험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권혁운 후보는 “심성, 창의, 참여, 신바람, 섬김의 5대 교육비전을 세우고 모든 일을 학생중심으로 풀어나가겠다”며 “그 길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걷어내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성 후보는 “그동안 충남교육은 갈등과 불신의 우려속에 심각한 시기를 겪고 있다”며 본인은 “학교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교육자다운 정책선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철 후보도 “이번 선거가 진정으로 공정한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며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깨끗한 정책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재 후보는 “교육감이 되면 검은돈과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리고 21세기 창의적인 교육경영을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상 후보는 기초학력보장제, 창의적인재육성, 안전보증 급식 등 주요 공약을 언급하며 “충남교육의 새벽을 깨우는 기상나팔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기옥 후보는 “중앙정부가 충남교육을 벤치마킹하도록 만들겠다”며 “선관위가 밝힌 기준대로 준법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공약, 구체적으로 제시하라’ 요구도
이날 함께 자리한 교원단체 대표들도 이번 선거와 관련한 바람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충남 교원단체총연합회 김승태 회장은 “언제부터 교원은 그저 개혁의 대상으로만 인식되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교육 발전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리더십 있는 후보가 선출됐으면 좋겠다. 이번 선거가 충남 교육가족, 교원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연단에 오른 윤갑상 전교조 충남지부장은 “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이 낮게 나오고 있는 것은 바로 교육감과 교육인들의 탓”이라는 따끔한 일침으로 말문을 열었다.
윤 지부장은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이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식별가능한 공약을 내걸어야 한다.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정책 수사만 늘어놓고 이후, 책임질 시기에는 두루뭉술 넘어가는 행태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멀어지게 하는 악순환을 야기한다”고 꼬집었다.
윤 지부장은 “전교조는 후보자들의 정책을 조사해 비교 분석한뒤 유권자들에게 알려내 정책선거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진희 기자>
이날 후보들은 공약사항을 타임캡슐에 보관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