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지난 2일(목) 오후 4시, 충언련 주최 첫번째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29일 실시되는 충남도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강복환, 권혁운, 김종성, 김지철, 박창재, 장기상, 장기옥(가나다순) 후보 등 7명의 예비후보들이 지난 2일(목) 오후 4시, 첫 번째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공주 문예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충남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는 본보가 소속돼 활동중인 충남지역 풀뿌리지역신문연대체 ‘충남지역언론연합’이 주최하고 ‘백제신문’과 ‘대전충남오마이뉴스’가 공동주관했다.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통질의와 상호질의 방식으로 전개된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교육에 대한 소신과 정책을 밝히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각 후보들은 공통질의와 개별질문, 상호토론 외에도 모두발언과 소견발표를 통해 자신들의 출마이유를 설명하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강복환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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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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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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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운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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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재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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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옥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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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상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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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질문
▶글로벌 시대의 인재양성 방안은? (답변 순)
▷김지철 후보: “가슴이 따뜻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교육의 중점을 두어야 한다. 토론수업을 강화해 타인을 인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인재, 독서교육을 통한 생각하는 인재, 글쓰기 교육을 강화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주장을 펼칠 줄 아는 인재를 육성하겠다.”
▷박창재 후보: “건국 60년 동안 지속되어 온 관습적 교육방법과 관습적 교육 용어를 버리고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으로 개혁 하겠다. 학생들이 읽기만 하면 이해가 되는 새로운 교과서를 만들어 보급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이해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수업이 되도록 만들겠다”
▷장기옥 후보: “충남에는 도시와 농촌 등의 차이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를 초월할 수 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와 같은 학교가 하나쯤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충남교육 발전에 불을 붙이겠다.”
▷권혁운 후보: “아이들은 10년 또는 20년 뒤에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가치와 경쟁력 있는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 그러한 변화된 배움의 시작은 바로 교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선생님이 희망이다. 선생님에게 자율성을 보장하고 권한을 위임하겠다.”
▷장기상 후보: “세계화된 시대에 맞는 인재는 첫째 실력 있는 학생이고, 둘째 인격이 갖추어진 학생이어야 한다. 학습방법과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하고, 영재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며, 인성교육에 주안점을 둔 예절과 봉사교육을 철저히 시키겠다.”
▷강복환 후보: “교육감으로 재직할 때에는 8개월 만에 충남 학생들의 실력을 전국 최상위권으로 끌어 올렸다. 전시행정을 줄이고, 학교 현장 중심의 교육정책을 펼치며, 교사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주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
▷김종성 후보: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서교육을 통한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워주고, 창의성 교육과 인간성 교육을 동시에 실시하겠다. 또 교육복지정책을 확대해 소외된 계층의 아이들에게도 공평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
■상호토론(답변 순)
▶박창재 후보→장기상 후보
‘학력신장을 위한 최저학력 보장제도’의 뜻은?
▷장기상 후보: “말 그대로 최저학력을 보장한다는 의미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한자 인증제나 독서토론 활성화,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교육 등을 학급담임 실명제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력신장 우수교에 행·재정적 지원을 늘리고, 기초학력 미달 학교장은 인사조치에 반영하여 기초학력 미달학교 ‘제로화’를 만들겠다.”
▶장기옥 후보→강복환 후보
이번 선거는 과거 교육감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선거다. 교육감의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강복환 후보: “교육감의 덕목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감 이어야 한다. 학생들의 실력이 전국 꼴찌라면 이는 교육감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학생들의 실력을 전국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고, 동시에 인성교육도 강화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겠다.”
▶권혁운 후보→김종성 후보
충남 학생들의 실력이 저조한 이유는?
▷김종성 후보: “최근 충남 학생들의 학력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 그러나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는 기초학력 미달학생수를 공개한 것일 뿐, 충남학생 전체 평균이 아니다. 특히 이 문제는 저를 포함한 육계 모두가 책임져야 할 일로, 일선 교장으로 있었던 권 후보도 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
▶장기상 후보→장기옥 후보
중도탈락 학생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장기옥 후보: “단순히 학력문제로 중도 탈락하는 학생들은 교장에게 전적으로 맡기면 된다. 지나치게 중앙이나 교육청에서 간섭해서는 안 된다. 다만, 학력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로 탈락하는 학생들은 대안학교나 Wee Center(학생생활지원센터)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강복환 후보→박창재 후보
학생들의 체력증진 방안은?
▷박창재 후보: “체력증진 교육은 우선 단거리 육상과 1분 줄넘기, 수영 등을 가르치고, 장거리 육상을 통해 팀워크를 길러야 한다. 특히 생활체육을 통한 공동체의식과 식사 전 손 씻기, 식사 후 이닦기, 목욕하기 등 구체적인 대안으로 성인체력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김종성 후보→김지철 후보
학업성취도 공개 여부'에 대한 의견은?
▷김지철 후보: “학업성취도 평가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특히 각 단위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에 편성되어 있는 정규수업을 하지 않고, 시험 1~2주 전부터 문제풀이만 하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이미 폐지되거나 대폭적인 수정이 예고되어 있는 ‘일제고사’를 강행하는 것은 교육현장을 파행으로 몰고, 사교육비를 늘리는 것이다.”
▶김지철 후보→김종성 후보
방과 후 학교 활성화 방안은?
▷김종성 후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방안으로 방과 후 학교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 학생들에게 교과 선택과 교사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저소득 소외 계층 학생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늘려 사교육 없이도 자신들의 학력신장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맞춤식 개별 질문(답변 순)
▶‘충남교육의 위기와 교육자치의 위기’에 대한 견해는?
▷장기옥 후보: “충남교육의 위기는 몇몇 전직 교육감들의 비리로 인한 것이고, 교육자치의 위기는 저조한 투표율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계는 그 어느 분야보다 도덕성이 높아야 하는데, 교육차지제로 인해 더 추락한 것 같다, 그렇기에 교육계가 자성하고, 스스로 교육자치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력평가 제도’에 대한 의견은?
▷권혁운 후보: “현재 우리나라 현실에서의 학력의 정의는 일제고사에 의한 시험점수, 또 한줄 세우기에서 나온 성적이다, 그러나 학력의 영역은 지적 영역과 정의적 영역, 심동적 영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봉사활동과 협동정신, 수업태도 등 전체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평가방법이 개발되어야 한다.”
▶‘교원승진제도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장기상 후보: “충남의 경우 가산점 종류가 너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교원들이 승진점수 따기에만 관심이 많다. 학생 가르치기에는 소홀하고 자기 승진 점수 따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충남 교육의 위기도 이러한 줄서기식 인사행정에서 왔다고 볼 수 있다. 교원승진제도를 과감하게 개혁해 학연, 지연 등 연고주의를 타파하겠다.”
▶‘교원평가제’에 대한 의견은?
▷강복환 후보: “찬성한다. 학교현장은 개혁되어야 한다, 학부모와 교원 60%이상이 찬성하고 있다. 이제는 정말로 되돌아 봐야 한다. 평가를 통해 열정적인 선생님들에게는 그 만한 대우를 해주고, 잘못하는 부분은 스스로 터득해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가도록 해야 한다. 일제고사도 꼭 실시해서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성적을 소상히 알려주겠다.”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에 머무른 충남교육의 문제점과 해결과제는?
▷김종성 후보: “학교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는 것인데, 그 동안에는 올바르게 학력평가 결과가 공개되지 못했고, 초·중·고의 연계교육이 단절됐다. 또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한 특별대책이 없었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교사들이 열정과 정성으로 가르치도록 하고, 학력을 반드시 공개하면서 주기적으로 진단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학교급식’에 대한 입장은?
▷김지철 후보: “‘대장금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급식공약이 마련되어 있다. 지역별 학교급식 지원센터를 만들어 친환경 우수 우리농산물을 급식재료로 공급하게 하고, 식단연구를 통한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를 높이며, 어려운 형편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지자체와의 대응투자방식을 추진,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
▶‘인성교육’의 구체적 방법은?
▷박창재 후보: “인성교육은 가정이나 사회, 국가적 요소가 각각 존재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가정과 학교가 인성교육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첫째 부모와 교사에게 공손히 인사하는 ‘공수인사’, 둘째 청소년들의 대화를 순화하여 표준의 말, 긍정의 말을 쓰도록 유도하고 셋째 청소년들이 선한 생각을 하여 선한 행동이 나오도록 하는 마음단속 훈련이 필요하다.”
■마지막 소견발표(발언 순)
▶강복환 후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교육감 임기 13개월이다. 1년여 짧은 교육감에게는 충남교육 안정적 이끌 경험 소유자가 필요하다. 저에게는 경험이라는 큰 자산이 있다. 교육정책은 다른 정책과 달라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 충남교육의 자존심을 세우고 자긍심을 가지도록 할 각오가 되어 있다. 열정을 다해서 충남교육을 대한민국에서 우뚝 서도록 하겠다. 저를 믿어달라. 기회를 달라.”
▶김종성 후보: “도민들의 총의를 모으고 교육가족의 화합으로 자랑스런 충남교육의 긍지와 자부심을 찾겠다. 교육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전국 제일의 충남교육을 만들겠다. 교육감에 당선되면 능력과 실적중심의 합리적 인사와 투명한 행정으로 조직의 비능률을 해소하겠다. 전국최고의 학력수준으로 탈바꿈 시키겠다. 일선 교육현장 목소리 귀 기울이고, 부끄럽지 않는 교육감 되겠다. 지켜봐 달라.”
▶김지철 후보: “30여 년간 교육현장에서 열정 헌신 바쳐왔다. 교육감을 권력의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봉사의 자리다. 30여 년간 아이들을 위해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개혁을 이루겠다. 위기에 처해 있는 충남 교육, 두 분 교육감의 중도 퇴진, 최하위 학력의 문제를 현장 경험과 교육위원 활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앞장서 치유하겠다.”
▶박창재 후보: “교육감의 법적 권위는 가슴 속에 간직하고 직무를 수행할 때는 도덕적 윤리적 권위로 수행하겠다. 투명한 예산을 집행하겠다. 교육감 책무는 충남교육 불신에 빠져있는데 이를 해소하고 21세기 비전을 제시하겠다. 또 충남교직원을 격려해 교직원들의 갈등을 해소 하겠다. 충남교육의 성공신화를 쓰는 대한민국 교육의 미셀 리가 되겠다.”
▶장기옥 후보: “이번 교육감 선거는 종래 선거와 다르다. 종래 교육감들은 비슷한 공약을 했다. 이런 식은 해봐야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격’이다. 중앙이 충남을 따르도록 하는 배짱좋은 교육감 후보를 골라야 한다. 투표에 많이 참여하면 교육자들도 교육자치를 도민들이 이해하고 그렇게 되면 나태했던 교육자들도 충실히 직책을 수행할 것이다. ‘이번 만큼은 다른 사람을 뽑아보자’ 이렇게 생각해 달라."
▶권혁운 후보: “이번 선거를 앞두고 걱정, 우려, 실망, 분노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충남교육은 좌절할 수 없다. 이번 선거는 충남교육의 흥망성쇠를 가늠하는 중요한 선거다. 본 후보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정책수립 경험이 있다. 교육행정을 전공한 교육학 박사이기도 하다. 그런 경험 바탕으로 몸과 마음 건강한 21세기 글로벌 리더를 길러 내겠다. 젊고 참신한 감각으로 충남교육의 새로운 희망이 되겠다.”
▶장기상 후보: “현직 교육감 중도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로 치러지는 선거다. 학생들은 즐겁게 공부하기를 원하고 교사들은 과중한 업무가 경감되기를, 학부모들은 도덕성과 청렴한 인격을 갖춘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충남교육을 바로 잡아 학생은 꿈을, 교사에게는 보람을 주는 충남교육을 만들도록 제 한 몸 불사르겠다. 충남교육의 새벽을 깨우는 기상나팔을 부는 사람이 되겠다.”
<충언련 심규상 기자/정리 이진희 기자>
“충남교육 살리기, 내가 적임자”
각 후보들 '투명 행정' 강조
2일 열린 초청토론회에서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충남교육감들의 불명예 퇴진을 화두로 올리며 교육계 정화를 위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출마의 변’을 통해 처음부터 한 목소리로 충남교육계의 현실을 질타했다.
김종성 후보는 “청렴하고 도덕적 리더십으로 비전을 가진 경험 있는 후보자만이 교육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철 후보는 “지난 5년 간 두 번이나 교육감이 불명예 퇴진했다”고 지적했고 박창재 후보는 “검은 돈의 유혹에선 손목을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장기옥 후보는 “충남교육이 너무 한심하고 부끄러워 모범을 보이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고, 권혁운 후보는 “이번에는 충남교육을 반드시 정화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기상 후보도 “충남 교육호가 두 번 이나 좌초된 이유와 해결방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후보들은 마지막 소견을 통해서도 ‘투명 행정’, ‘도덕적 윤리적 권위’, ‘도덕성’ 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같은 예비후보들의 언급은 충남도교육감직에서 중도하차한 강복환 예비후보를 간접적으로 겨냥한 것이었다. 하지만 강 후보는 “당선되는 교육감 임기는 13개월로 매우 짧다”며 “짧은 임기의 교육감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충남교육을 안정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는 말로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며 예봉을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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