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29일(수) 치러질 도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본격화 되고 있다.
각 예비후보들은 천안에 선거사무소를 열어 개소식을 갖고 앞다퉈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불명예 퇴직한 직전 도교육감의 여파 탓인지 대부분의 후보들은 청렴과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장기상 후보는 다가동 일봉회관 맞은편에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장기상 후보는 ▷학력책임지도제 도입 ▷차별과 학습부진아가 없는 학교 ▷도민이 만족하는 교육복지 실현 ▷오로지 학생만을 생각하는 교육행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장 후보측은 오는 31일 오전 11시30분 내용을 좀 더 구체화시킨 공약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2월20일 등록한 김지철 예비후보는 성정동 쌍용대로변에 사무실을 열었다. 하지만 공식적인 개소식은 대략 10일경이 될 전망. 개소식을 전후해 시청 브리핑실에서 공약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 예비후보는 ▷투명한 교육행정을 위한 교육행정 옴부즈맨제도 도입 ▷도내의 도농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글로벌시대 창의력 높은 인재를 기르는 교육 ▷친환경 학교급식 등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 김지철 후보는 특히 천안지역의 고교평준화에 대해 의견수렴을 통해 60% 이상의 찬성률이 나온다면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강복환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아산과 천안이 접하는 신방동 요지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깨끗한 선거를 다짐하며 여러 가지 공약들을 발표했다.
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완화를 위해 ▷2010년부터 중학교 학교운영비(전 육성회비) 완전 폐지 ▷ 초등학교 학습준비물과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어린이집·유치원 교육 등에 대한 지원 확대 ▷영어 방과후학교 집중운영 ▷원어민 강사 100%배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장기옥 예비후보는 불당대로와 연결된 충무병원앞 4거리에 천안사무소를 개소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이 부근에는 권혁운, 김종성 예비후보의 사무실이 인접해 3각 구도를 이루며 가장 선거분위기를 달구고 있는 곳이다.
장기옥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지난 15일 서산시 읍내동에서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천안에는 연락사무소의 사무실을 열었다. 장 후보는 충남교육감의 책무로 ▷공정·투명한 교육행정으로 일선 교육자로 하여금 각자의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기본 교육을 굳건히 다진 위에, 능력에 부합하는 교육과 수월성(영재)교육 진흥 ▷교육재정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을 내세웠다.
충남교육의 오바마를 외치고 있는 권혁운 예비후보는 지난 27일(금) 오후 2시 천안시 쌍용동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들어갔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가정과 같은 학교 운영 ▷One-stop 진로 서비스 제공 ▷맞춤형 교직원 연수지원 바우처 제도 시행 등의 13개 공약을 발표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학생들의 심신이 건강한 인재로 키워내는 심성교육, 학력신장에 힘써 경쟁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창의교육, 모두에게 활짝 열어 교육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참여교육, 선생님들이 보람과 긍지 속에 신나는 학교를 만드는 신바람교육, 마지막으로 도민을 섬기는 교육서비스를 확대하는 섬김 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위기에 빠진 충남교육을 살릴 3번 구원투수’를 외치고 있는 김종성 예비후보도 지난 26일(목)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공약발표회를 가졌다.
김종성 예비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충남교육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그 안정의 바탕 위에서 새로운 변화의 기풍을 진작시켜 조용한 혁명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교육은, 개인은 물론 나아가 국가의 내일까지 보장하지 못한다며 학력신장을 위한 특단의 대책과 특별예산을 획기적으로 증액 편성해 최고의 교육경쟁력을 갖춘 충남교육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학력신장을 위한 특별예산 대폭 편성 ▷도농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우수교사 우선배치, 각종 인센티브제 시행 ▷학생, 학부모가 선택하는 방과후 교실의 내실화 ▷통학버스의 확대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등록한 박창재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성정동 쌍용대로변 김지철 예비후보 사무실의 맞은편에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박 예비후보는 사무실을 충남교육정책전시장으로 꾸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정품교육, 주전자인물, 명품인생을 구호로 내걸고 있다.
정품교육은 원칙에 의한 행동을 배우고 습관을 익혀 정의를 실천한다는 뜻이고 주전자 인물은 주인공, 전문가, 자신감을 의미한다. 명품인생은 짝퉁인생을 진품인생으로 변하게 한다는 뜻을 품고 있다.
한편 도교육감 보궐선거는 오는 4월13일가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14~15일 양일간 정식후보 등록을 거친다. 23~24일 부재자투표가 이뤄지며 29일 투표 및 개표가 진행돼 1년1개월 임기의 새 교육감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