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사망원인 2위는 바로 ‘자살’이다.
가치관이 정립되기 전 보다 감정적인 청소년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여러 가지 외부효과에 의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우려가 높은 편이다.
천안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이경규)는 이런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역 청소년의 생명존중 풍토 조성을 통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경규 센터장은 지난 17일(화) 센터에서 목천고등학교(교장 김성기), 봉서중학교(교장 박성건)와 자살예방 시범학교 협약식을 가졌다.
시범학교 운영은 청소년 자살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학교 현장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예방 프로그램 운영으로 생명사랑 실천을 통한 건강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
이날 협약으로 천안시자살예방센터는 전문인력 및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살에 대한 태도조사를 실시하며, 생명 지킴이 양성 프로그램, 자살예방 교육, 고위험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게 된다. 이번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 내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안시자살예방센터는 지난해 정신보건센터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과 조기개입교육을 펼친 바 있으며 올해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해 성인들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했다.
김경미 자살예방사업팀장은 “자살예방센터는 현재 2010년까지 단계별 자살예방사업을 세우고 공동협력체를 구성하는 중이다. 올해의 사업목표로는 다양한 계층을 위한 정신건강증진사업, 천안지역의 자살과 관련한 시도건수, 발생건수, 원인, 유형 등 데이터구축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올해는 산후우울증을 앓는 산모, 제소자, 군인 등 성인들에 대한 정신건강 증진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살예방센터는 이날 오후 4시, 서북경찰서, 천안소방서, 충남아동보호전문기관, 충남청소년육성센터 등 10여 개 기관 담당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실무자 간담회를 갖고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방향 등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담당자들은 천안시자살예방센터의 현황과 사업기본전략, 사업목표를 듣고 다양한 업무협력을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진희 기자>
자살예방센터는 지난 17일, 센터에서 유관기관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업무협력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