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앞에 서려면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식들이 따라 오고, 제자들이 따라올 수 있으려면 제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잖아요. 그래서 지금도 계속 강의하면서 배우고 또 공부하고 있죠.”
지난 19일 호서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사설학원 강사가 받는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연구 논문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표건표(49) 서강학원 원장의 각오다.
표 원장은 “만학의 꿈을 이룬 제 자신도 대견하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랑하는 가족과 열심히 가르쳐 주신 교수님들, 지켜봐 주신 주위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중도에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영원히 박사학위를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처음에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살아가면서 내 자신의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싶은 심정으로 만학의 나이에도 용기를 내어 도전했어요. 뒤늦게 시작한 공부인 만큼 제 인생에서 결코 쉽지 않은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라면서 “많은 분들이 박사학위 도전을 망설이는데 자기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자신 있게 도전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격려하는 말도 덧붙였다.
순천향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표건표 원장은 호서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인사관리를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취득까지 성공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과 1남1녀의 자녀들이 모두 대학생이라 졸지에 한 집에서 대학생과 대학원생까지 3명의 수업료를 감당하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고.
현재 서강학원을 운영하며 호서대 겸임교수, 한양대 출강, 충남도 학원연합회 부회장, 아산시법원 민사조정 위원, 온양2동 주민자치위원 등 지역차원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표 원장은 “어떤 일이든 사람관리가 가장 중요하고 힘든 일이죠. 예전엔 물적자원이 우선이었다면 지금은 인적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이잖아요? 20년 넘게 강단에 서다 보니 가르치는 일은 이제 이력이 났어요. 학원강단에서 벗어나 인력관리와 경여혁신, 마케팅 쪽에서 강의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