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마이크를 잡고 입담을 펼쳤던 사람이 이웃집 돌잔치에서 사회를 보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
바로 이태훈, 이한나 콤비가 그 주인공으로 격투계에서는 링아나운서로, 방송에서는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받고 있는 두 사람이 아산에서 돌잔치부터 칠순까지 행사장 현장에서 아산시민과 함께하기로 나서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같은 아카데미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활동한지는 1년 정도 됐다고. 서로 걸어온 길도 다르고 경력도 달랐지만 진행자로서의 꿈과 마이크를 잡았을 때의 자신감과 무대의 주인공으로서의 기쁨을 향한 열정은 같았다.
말 잘하는 것 “타고 나야”
이 두사람이 만나게 된 것은 바로 아산을 기반으로 한 (주)코리아파이터의 오세현 대표가 이종격투기 대회인 ‘토네이도’의 전속 링 아나운서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각자 공중파 및 케이블방송에서 홈쇼핑, 방송리포터, MC 등으로 활동하면서도 지난해 11월 거제도에서 열린 토네이도 시즌V과 당진군 케이블방송사인 충남방송에서 캐스터로 호흡을 맞추며 찰떡 궁합을 확인했다.
이태훈군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 사회복지사 2급자격증, 손해보험설계사 등 마이크를 잡는 일과는 무관해 보이는 이력을 갖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의도하지 않았지만 남들 앞에 서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대학 때도 과대표, 학회장, 축제 때 사회를 맡기도 했고요. 사회복지가 전공이다 보니까 상담하고 사람들을 대할 때가 많았어요. 그런 부분이 말 잘하는 것에 도움을 준 것 같아요”
여성으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링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이한나양은 그 독보성으로 포털사이트인 다음에서 매인기사에 소개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수다스러웠던데다 학원에서 5년동안 영어강사를 했어요. 말하는 것을 좋아한거죠. 또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을 잘 안하는 편이라 강점인 것 같아요. 태훈씨랑은 처음 호흡을 맞췄을 때도 신기하게 너무 잘 맞았아요. 서로 생각이 비슷하고 멘트를 주고 받는 것도 자연스러워요. 어쩌면 움명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니까요”
각자 말 잘하는 데는 남부럽지 않은 두 사람. 말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과 훈련이 있지만 본인들은 ‘타고 난 것’ 같다고 말한다.
지역민과 함께 현장에서부터 진행자 수업
방송과 링에서 활동중인 두 사람은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시민들과 함께 현장에서부터 진행자로서 내공(?)을 쌓겠다는 각오다.
“물론 지역적인 특색과 현장이라는 얘기치 못한 돌발상황 등 방송과는 다른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눈앞에서 박수쳐주고 호응해주는 시민들을 보면 친근하게 느껴지고 방송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고향은 강원도인데 부산에도 살았거든요. 다양한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는 것도 지역에서 활동할 때 장점일 것 같아요. 지역행사장에서의 경험은 방송일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이태훈군이 소감을 밝히자 이한나양도 “제 평소 성향이 인간중심적이예요. 사람들을 좋아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좋아하거든요. 어르신들도 저를 맏느리 감이라고 이뻐하시는 편이예요. ‘시크릿’이라는 책에 나오는 ‘생각한대로 이뤄진다’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불러만 주신다면 크던 작던 어떤 자리라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찾아갈 생각입니다. 벌써부터 아산시민 여러분과 만날 자리가 설레이고 기대감이 커요”라고 덧붙인다.
지역민과 함께 현장에서부터 진행자로서 훈련을 해나가겠다는 이태훈, 이한나 콤비. 행사장과 방송을 오가며 활약할 두 사람이 명콤비로서 우뚝 설 날이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