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월) 오전 10시30분 충남도교육청 앞에서는 ‘일제고사 반대 및 불법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충남지역대책위 및 평등교육을 위한 천안과 아산 학부모회 등 5개 단체 소속 2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제고사를 봐야 하는 법적 근거 자체가 없는 상태에서 교육자의 양심에 따라 진행된 일제고사 거부가 중징계로 이어진다는 것은 교사에 대한 탄압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아산, 천안의 평등교육학부모 연대는 일제고사를 통해 모든 학생, 학교, 지역을 서열화하고, 성적경쟁을 본격화하는 일제고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일제고사가 전면 시행되면 초등학생에서부터 일제고사 준비를 위해 학원교육에 내몰리고 이는 곧 사교육비의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학부모의 몫이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모임을 주도한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회는 인터넷 포탈 다음 아고라에 일제고사 금지법을 만들자는 입법청원 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 교과부가 시행하는 일제고사는 초중등교육법 제 9조(평가) 조항에 근거하고 있다.
이들은 여기에 ‘국가수준 또는 지방자치단체수준의 진단평가와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하는 경우 그 대상은 학년별로 전국 또는 지방자치단체 학생수의 100분의 3 이내로 할 것’을 신설하자는 주장이다.
한편 지난 주말 전국교사대회에 참가했던 전교조 천안중등지회(지부장 전장곤)는 중학교 1·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일제고사가 실시되는 23일, 각 중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일제고사에 대한 반대입장을 담은 편지를 발송할 계획이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