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고에서 올 초부터 준비한 고3관리계획에 준비단계에서 부터 중심에 서서 추진해온 학년부장 최영화 교사.
19년째 교직에 몸담아 오고 있는 최영화 교사는 13년전인 95년도에 첫 고3 담임을 맡고 이후 고3만 7번째 맡아왔다. 푸근한 외모에서부터 풍기는 자상함이 말속에도 묻어 나온다.
"그때와 비교하면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그당시는 애들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가정에서도 애들이 한두명 정도다 보니 가정에서도 굉장히 관심이 높죠. 어떤 학생은 부모님이 시간마다 전화로 일정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더라니까요."
귀한 자식이다 보니 사랑의 매를 드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다고. 그렇지만 최영화 교사는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학생들의 인권이 개선되고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좋은 변화라고 생각해요. 굳이 단점이 있다면 개성이 존중되다 보면 하나의 사회인 학교에서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규칙이 있는데 이것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점이죠."
또 가끔 인터넷 게시판을 달구는 과도한 체벌논란에 대해서도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참 씁쓸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교사로서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감정이 체벌에 반영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배제하고 사랑의 매를 대면 학생들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3학년 학생들을 1학년 때부터 3년간 학년부장으로 지도해온 최영화 교사.
그렇다 보니 학생들 개개인의 이름을 외울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고.
"항상 이름을 불러주죠. 가끔은 제가 아들이라고 부를 때가 있는데 학생들도 친해져서 아빠라고 대답하기도 해요. 아주 재미있죠"
모든 것을 학생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는 최영화 교사. 그는 마지막으로 "교사로서 제자들이 사회에 나가 어디를 가든지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큰 유일한 바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