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직원들이 더 열심히 하는데 제가 선정돼서 송구스럽고 미안해요."
지난 3일 충청체신청에서 최일선에서 고객서비스 우수 직원을 선발하는 ‘이달의 고객감동 으뜸이’에 선정된 노병희씨는 동료 직원들에게 공을 돌린다.
우체국에 첫발을 디딘지 19년째가 되는 베태랑 직원인 노병희씨. 정작 본인은 웃음이 너무 많아서 탈이라지만 웃음이 많아 주변을 즐겁게 하는 사람으로 동료들에게 인기가 많다.
같이 근무하는 김난영 국장은 "홈페이지에 직원들이 칭찬하는 글도 많이 올라오고, 호서대학교 교직원을 주고객으로 삼고 있는데 고객들의 칭찬도 끊이질 않는다"며 "내년 펀드를 출시하는 것에 대비해 손님이 안계실 때 틈타는대로 공부도 열심히 하는 부지런한 직원"이라고 칭찬을 아끼질 않는다.
하지만 노병희씨는 자신이 손님이었을 때를 생각하면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고객을 진심으로 대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매번 고객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면 손님들도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저도 어디를 가면 그곳의 직원이 저를 진심으로 대하는지 알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저 때문이라기 보다도 직장 분위기 자체가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편안한 분위기거든요."
호서대학 안에 위치한 우체국이다 보니 한정된 고객을 상대하게 되고, 당연히 고객과의 친분이 다른 우체국에 비해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 점에서 매사에 웃음으로 고객들을 대하는 그녀의 웃는 얼굴은 기분 나쁜 일로 찾아온 고객도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 돌아가게 되니, 자연히 예금, 보험 등 실적을 불러오기 마련. 그녀의 웃음에 힘입어 호서대 우체국은 관내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다 이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는 목표한 것을 거의 다 이룬 것 같은데... 내년에는 투자를 잘 해서 돈도 많이 벌고 싶어요. 이곳을 찾는 고객분들도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고요."
모두가 살기 어렵다며 찡그리는 요즘이지만 해맑게 웃는 그녀의 얼굴에서 희망을 엿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