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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가 이충무공 묘소와 위토가 일본인의 손에 넘어갈 당시 국민의 성금으로 증건된 것을 되세기는 뜻깊은 사진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당시 상량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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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이항원)는 오는 12일(수)부터 12월11일까지 한 달간 현충사 옛 사당 중건과정을 담은 '현충사 역사속으로'사진전을 경내 구 본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암울했던 일제시대에 민족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민족자존을 지키려 했던 당시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옛 사당 건립운동을 통해 이 충무공의 나라사랑 정신이 후세에 발현된 모습을 알리고자 계획하게 된 것.
사진전에는 ‘현충사 옛 사당 상량식 모습’(1931년), ‘이충무공 영정을 모신 가마행렬’(1932년), ‘당시에 봉안된 영정’ 등 1932년 현충사 옛 사당 중건 과정을 담은 사진과 당시의 신문기사 등 8점이 전시된다.
현충사 옛 사당 중건은 일제시대 이충무공 묘소와 위토가 일본인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이를 1931년 ‘민족적 수치’라는 신문사설로 보도, 전국에서 자발적인 성금이 답지해 2만명으로부터 총 1만6021원30전을 모으게 돼 1932년 현충사 사당을 중건하게 됐다.
오늘날의 현충사는 일제시대 민족의 성금으로 사당을 건립한 그 정신을 이어받아 1960년대에 경역을 확장하고 조경사업을 실시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충사 관리소 이기형씨는 "이번 사진전은 일제시대에 전국각지에서 3만명이 모였던 현충사 옛 사당 중건의 뜨거웠던 민족적 열기와 함께 일제시대 민족자존심을 회복하는 과정에서의 현충사의 참 모습을 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