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 있었던 흥타령춤축제 2023평가보고회 및 유공자 시상식.
천안시는 ‘천안흥타령춤축제 2023’에 87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알렸다. 지난해에는 86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밝힌 바 있다.
2015년에 131만명이 다녀갔다고 한 것과 비교하면 40만여명이 적게 다녀간 것이다. 아직 코로나19의 여파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당시 흥타령춤축제를 알리기 위한 타지역 행사 등에 참가한 이벤트 숫자를 60만명이나 포함시킨 숫자였다. 이번 87만명에도 타지역 홍보행사 숫자가 몇 명이 들어갔을까.
천안시를 방문한 숫자가 항상 모호하다. 수치를 내려면 천안방문객수와 외지방문객수를 구분하는 것이 차후 발전방향을 수정하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텐데 말이다.
지난해와 방문객 만족도 조사 등도 다른 방식이라 아쉽다.
올해 조사는 5점 만점으로 잡고 ▲내년 재방문 또는 타인 추천(4.25점) ▲축제 홍보(4.23점) ▲천안흥타령춤축제 만족도(4.19점) ▲축제 행사장·시설 안전(4.17점) ▲ 행사장 공연(무대) 프로그램 만족도(4.15점)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프로그램별로는 ▲전국춤경연대회(3.94점) ▲거리댄스 퍼레이드(3.92점) ▲개막식 및 축하공연(3.91점) ▲국제춤대회(3.89점) ▲막춤대첩·스트릿댄스&공식안무 배우기(3.85점) 등의 순이었다.
축제홍보 4.23이 높은 점수라면 인기프로그램 1순위인 전국춤경연대회 3.94는 낮은 점수인가, 아님 여전히 높은 점수인가 궁금하다.
지난해 만족도 설문조사는 7점 만점이었으며 5개 부문에서 5점 이상을 받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축제 재방문 및 타인 방문유도’ 항목에서 73.4%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도 했다. 방문객 중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들의 심리는 어떤 것일까. 소정의 상품을 받아가기 위해 응하는 사람도 있으며, 둘러보기도 전에 체크하는 사람들도 있어 ‘정확한 조사’가 되지 못했다.
이번 흥타령춤축제에 개선이 필요한 부문으로는 축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도권 및 주변도시(대전·아산 등)에서 방문객 유입을 유도하는 콘텐츠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해 축제에선 체험프로그램 확대 및 공연프로그램의 질 향상, 먹을거리·살거리의 강화, 많은 외부방문객을 유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방문객 유입은 지난해와 같으니 여전히 고민거리이며, 나머지 문제는 해소되었다는 것인지 지적했던 문제는 보이질 않는다.
한편 평가보고회에 이어진 유공자 시상식에서 자원봉사자, 유관기관, 단체, 공무원 등 95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시는 올해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모든 댄스를 망라한 세계춤 축제로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려면 좀 더 제대로 된 평가가 있어야 그걸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을텐데, 여전히 아쉽고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