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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사과에 치명적… ‘천안 과수화상병, 벌써 24㏊ 피해’

치료제 없고 전파속도 높아… 천안시, 거점방역시설 2개소 설치와 생석회 2만포 농가공급

등록일 2021년06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다. 최근 과수화상병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파속도가 빨라 신속하게 진단해서 매몰처리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과수화상병이 처음 확인된 건 2015년. 전국피해의 65%가 충북에 집중돼 있다. 정부의 국비보상비만 한 해 1000억원에 달한다. 정부가 발병지역도 20% 분담하는 법개정을 추진하자, 자치단체들은 국가관리검역병인 만큼 국비보상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 천안시가 과수화상병 확산방지를 위해 농가에 공급하는 생석회 2만(20kg)포.


배 주산지 천안시가 과수화상병 확산방지를 위해 배·사과 과수원에 방역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방역용 생석회를 공급했다.

시는 최근 과수 봉지씌우기 작업이 시작됨에 따라 과수화상병에 체계적이고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예비비를 긴급투입했다. 사안의 심각성 등으로 생석회 공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점 방역소독시설 2개소 설치 및 배와 사과 전체과원을 대상으로 농가별 생석회 2만(20kg)포 공급 등 총력대응에 나섰다.

천안시는 6월11일 오전까지 48건에 24㏊의 발생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 피해면적을 넘어섰으며, 2019년 이전 발생때보다는 몇배 수준의 피해가 확대된 실정이다.

피해 확대방지를 위해 거점 방역소독시설은 성환읍 송덕·율금 산지유통센터에 설치됐다. 여러 과원을 이동하며 일을 하는 작업자는 차량, 농기계, 작업복, 도구 등을 철저히 소독한 후 농장을 출입해야 하므로 천안배원예농협과 방역창구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천안배는 806농가(971ha)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2020년 수출 7000톤에 260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천안의 대표농산물이다.
 

▲ 과수화상병에 걸린 나무 상태.


배·사과 나무에 발생하는 화상병은 잎과 가지, 줄기, 과일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게 변해서 말라 죽어가는, 치료약이 없는 세균성 병이다. 전염속도가 빨라 식물방역법에 따라 발병주 뿐만 아니라 과원의 개체를 모두 매몰해야 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배·사과 농가는 생석회를 공급받아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시에서도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추가확산방지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2020년 입장과 성거에서 과수화상병이 53건(21㏊) 발생해 매몰처리했다. 2019년에도 18건(8.1㏊), 2018년에는 9건(5.9㏊) 등 지속적인 발생으로 농가피해를 주고 있다.

2020년의 경우 10월 이전 화상병 공동방제약제를 3차에 걸쳐 배부하고 방제지도했다. 이를 위해 3억7000만원(국비50%·시비50%)을 사용했다. 시 농업기술센터측은 방제 이후에도 급속하게 발생피해면적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https://blog.naver.com/ybk9635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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